손흥민 ‘오피셜’ 공식입장…진짜 韓 최고 보살이다 “믿을 수 없이 훌륭한 분” 악마의 협상가 레비 이별에 ‘가슴 먹먹’ 감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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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누군가에게는 악마의 협상가였다. 하지만 손흥민(33, LAFC)은 토트넘을 떠난 뒤에도 다니엘 레비 회장 퇴임에 가슴 먹먹한 작별인사를 했다.
레비 회장의 퇴임 발표는 지난 5일(한국시간) 토트넘 공식 성명을 통해 전해졌다. 토트넘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구단을 이끌어온 레비 회장이 사임한다”고 알렸다. 영국 ‘더 타임스’는 “레비는 발표 당일 아침에야 경질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선수단과 클럽 직원들 역시 사임 소식을 미리 알지 못했다.
25년 동안 구단을 이끌며 토트넘을 세계적 명성을 가진 클럽으로 성장시킨 레비였지만, 대주주인 루이스 가문은 최근 몇 년간 트로피 획득이 드물었던 상황에 불만을 품고 변화를 단행했다. 구단 매각은 아니지만, 비나이 벤카테샴 신임 CEO와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를 중심으로 트로피에 도전하는 팀으로 만들겠단 복안이다.
레비는 프리미어리그 최장수 회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2001년 취임 후 화이트 하트레인을 철거하고 최첨단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완공했으며, 구단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클럽으로 만들었다. 해리 케인, 루카 모드리치, 개러스 베일, 손흥민 등 굵직한 스타들을 영입해 토트넘의 전력을 끌어올렸다.
다만 선수 영입과 협상에서는 ‘악마의 협상가’로 불렸다. 팀 내 스타급 선수들을 좀처럼 놓아주지 않았고 이적 시장 끝까지 몸값을 최고로 올려 매각했다. 저비용 고효율 정책에 성적도 우승 경쟁 수준은 아니었다. 25년 동안 감독만 14번을 교체했는데 2008년 이후 첫 우승은 17년 만에 이룬 유로파리그 한 번뿐이었다. 투자에 인색하다는 팬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았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레비 회장이 직접 추진한 영입이었다. 손흥민은 이적 첫 시즌부터 잉글랜드 무대에 안착했고, 이후 10년간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골을 기록했고, 모든 대회 합산 150골 이상을 넣었다.
특히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은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트로피를 들어올린 그는 ‘클럽 레전드’로서 마지막을 장식했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자 ‘레전드 대우를 하지 않는다’라는 비판까지 있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레비를 향해 단 한 마디의 불만도 드러내지 않았다. 영국 매체 ‘TBR풋볼’에 따르면 미국전이 끝난 이후 인터뷰에서 “회장님의 사임에 대해 여기서 말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모르겠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난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있었다. 레비 회장은 여기에서 말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존중을 받아야 하는 분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저를 위해 해주신 모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손흥민이 25년 동안 토트넘을 이끌었던 레비 회장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믿을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하며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10년 동안 손흥민 자신을 도왔던 레비 회장의 모든 것에 감사인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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