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에게도 예의 지켜!" 1조 6680억 '한국계 女 구단주' 홈팬 야유에 경고…"성녀 마리아 같다" 프랑스 언론 격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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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현재 프랑스 축구계 최고 이슈 메이커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다.
포브스 추정 12억 달러(약 1조 6680억 원) 자산을 보유한 올랭피크 리옹 구단주인 한국계 여성 미셸 강(66)의 '제스처'가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았다.
리옹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프랑스 리그앙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홈 3라운드에서 후반 43분 파벨 슐츠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웃었다.
지난 시즌 리그앙 2위에 오른 강호를 제물로 승점 3 획득이 유력해지자 그루파마 스타디움에 모인 6만여 관중이 펄펄 끓었다.
슐츠 득점 이후 리옹 팬들은 미셸 강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던 마르세유 수뇌부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자칫 분위기가 험악해질 수도 있던 상황.
이때 미셸 강은 양팔을 교차하는 제스처를 보여 그 의미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몸짓은 카메라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혀 화제성이 더 높았다.
1990년대 중반 전 세계를 강타한 스페인 댄스 음악 '마카레나' 동작을 따라한 것이란 의견부터 '이제 그만 종료 휘슬을 울리라'는 의도성 동작까지 다양한 해석이 흘렀다.
미셸 강이 일주일 만에 직접 등판해 제스처 의도를 귀띔했다.
8일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 출신 티보 베지리안 기자와 인터뷰에서 "마카레나도, 경기를 끝내라는 의미도 아니었다"면서 "(리옹 서포터진에게) 내 옆에 앉아 있던 마르세유 이사진을 향한 손가락질과 야유를 멈추라는 요청이었다"고 설명했다.
야유와 환호, 조롱과 격려가 어지러이 혼재하는 유럽 축구계에서 이 같은 미셸 강의 이색 행보는 프랑스 언론 찬사로 이어졌다.
'골닷컴' 프랑스판은 8일 "미셸 강은 리옹 구단주로 부임한 뒤 전임자인 존 텍스터 시대 격동기를 극복하고 안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축구 명문으로서 정체성을 재확립하려는 그는 경기장 밖에서도 구단 이미지와 리스펙트를 강조한다"면서 "마르세유전에서 미셸 강은 상대 팀 경영진을 향한 (팬들의) 부적절한 행위를 직접 목격했고 이 상황을 공개적으로 규탄하기 위해 리옹 전체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리옹 풋' 역시 "미셸 강은 리옹 재정을 바로잡고 클럽을 강등 위기로부터 구해냈으며 여기에 마르세유 경영진까지 보호에 성공했다. 계속 이러다가는 성녀(Sainte)로 거듭날지도 모를 일"이라며 리더로서 빼어난 역량과 인품, 철학을 두루 지닌 그를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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