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 손도 무너진 오나나, '역대 최악' 오명 끝에 튀르키예로… 맨유 떠나는 모양새는 '퇴출'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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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드레 오나나(29)가 끝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 사실상 퇴출에 가까운 임대 이적이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구단 트라브존스포르는 12일(한국시간) "오나나의 2025-2026시즌 무상 임대 이적을 맨유와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로 완전 이적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맨유로선 임대료도 받지 않을 만큼 오나나를 내보내기 바빴고 트라브존스포르는 한때 월드클래스 재능으로 꼽힌 골키퍼를 '받아주면서' 잭팟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태도와 경기력 모두 논란을 빚으면서 오나나 퇴출은 올여름 예정된 수순이었다. 그의 맨유 커리어는 기량과 태도 고루 낙제점이었다. 지난 시즌 주전 문지기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로 '승점 도둑'이란 조롱을 받았다.
세이브는 기대하기 어려웠고 그나마 강점으로 꼽히던 발밑 역시 되레 실점 빌미로 작용할 때가 많았다. 빌드업 과정에서 잦은 미스와 부정확한 킥, 불안한 판단으로 매 경기 맨유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결국 오나나는 팬들로부터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라는 혹평을 받았고 구단 선배인 네마냐 마티치조차 "그런 수준의 선수가 입을 열 땐 신중해야 한다" 일침을 날릴 지경에 이르렀다.
경기력 논란도 모자라 오나나의 '무신경한 태도'는 맨유 수뇌부 등을 완전히 돌리게 했다. 레드 데빌스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에 0-1로 패하고 프리미어리그 15위라는 구단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둬 올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구단 내부 규정상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시 선수 주급 25% 삭감 조항이 자동 발동된다. 그런데 오나나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당당히 재계약을 요구, 수뇌부 분노를 샀다. 재계약 요구를 기점으로 현장의 후벵 아모링 감독은 물론 보드진까지 오나나를 더는 '팀 전력'으로 보지 않았다.
프리시즌 준비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프리시즌 초반 훈련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오나나는 정상적인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했고 결국 백업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에게 선발 장갑을 내줬다.
복귀 후에도 반등은 없었다.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EFL 리그 투(4부리그) 구단인 그림즈비 타운을 상대로 오랜만에 선발 출장했지만 펀칭 미스로 실점, 전반을 0-2로 마치는 데 일조했다.
맨유는 후반 총공세로 2골을 넣고 스코어 균형을 이루는 데까진 성공했으나 승부차기에서 11-12로 져 충격의 리그컵 2라운드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오나나로선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경기에서조차 적지 않은 실망감만 안긴 채 결국 맨유 커리어 종지부를 찍었다.
맨유는 올여름 이적시장 막판, 오나나를 매각 대상으로 전환했다. 이때 주전급 골키퍼를 찾던 트라브존스포르가 손을 내밀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기존 주전 골리였던 우르잔 차크르(29)가 이번 여름 쉬페르리그 맞수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해 최후방 보강이 절실했다. 안정적인 출전시간 확보가 간절한 오나나와 즉시 전력감을 원한 튀르키예 구단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적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다만 완전 이적 옵션이 빠져 있는 만큼 오나나가 다시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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