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야, 범가너 기억하지? 싱글A 투수의 미친 반전, 하지만 오타니는 '신인 교육'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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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2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6회까지 1-3으로 뒤져 있었으나 7회 조지 스프링어가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은 끝에 시애틀을 주저앉혔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정규시즌 승률 1위 팀인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을 연거푸 꺾고 LA 다저스가 기다리는 월드시리즈로 향한다.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조 카터의 그 유명한 홈런(월드시리즈 끝내기 홈런)으로 정상에 오른 1993년 이후 처음이다.
7차전까지 간 혈투를 벌인 이 시리즈의 이미지는 스프링어의 7차전 그 홈런으로 기억되겠지만, 사실 토론토는 더 중요한 경기가 있었다. 바로 2승3패로 뒤진 상황에서 벌어진 6차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시즌이 끝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6차전 선발로 나선 신인 트레이 예세비지(22)의 역투에 힘입어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예세비지는 이날 5⅔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피출루 자체는 많았다. 홈런도 하나를 맞았다. 그러나 세 이닝 연속 이닝 종료 병살타를 유도하는 진기록을 쓴 끝에 결국 2실점을 버텼다. 위기 순간마다 삼진도 7개를 잡아냈다. 예세비지의 호투에 토론토는 이날 6-2로 이기고 6차전을 잡아냈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그 분위기는 결국 7차전 기세로 이어졌다.
예세비지는 올해 포스트시즌의 깜짝 스타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토론토의 1라운드(전체 20순위) 지명을 받은 예세비지는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싱글A에 있던 선수였다. 입단 2년 차니 어쩌면 당연히 있어야 할 곳에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올해 초고속 승진을 했다. 싱글A에서 7경기, 상위 싱글A에서 4경기, 더블A에서 8경기, 그리고 트리플A에서 6경기를 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년 만에 4개 레벨을 향상시킨 사례는 리그 역사를 통틀어봐도 전례를 찾기 드문 일이었다. 그런 예세비지는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며 기어이 포스트시즌 엔트리까지 들어왔다. 이어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5⅓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라는 화려한 가을야구 데뷔전을 해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2승을 거뒀다.
예세비지는 올해 만 22세를 갓 넘겼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예세비지보다 어린 나이에 포스트시즌 2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그 이름도 유명한 가을 사나이 매디슨 범가너(당시 샌프란시스코)로 만 21세 91일에 2승을 거뒀다.
이제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 LA 다저스와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에 돌입한다.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잡은 소중한 기회다. 마운드의 높이는 다저스가 전체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지만, 토론토의 타선은 올해 포스트시즌에 참가한 12개 팀 중 최강이다. 결국 마운드가 관건인데 예세비지도 선발로 한 경기를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토론토는 1차전 선발로 케빈 가우스먼이 예상되는 가운데, 예시비지는 3차전이나 4차전에 등판 가능성이 있다.
예세비지가 다저스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펼칠지 기대가 되는 가운데 다저스에는 그 유명한 신인 잡는 킬러 오타니 쇼헤이가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리그 최고의 신인이었던 폴 스킨스(피츠버그)를 홈런으로 두들기며 신고식을 해줬고, 올해는 역시 리그 최상위 투수 유망주인 버바 챈들러(피츠버그)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며 피츠버그 팬들의 원성을 샀다.
다저스는 아직 선발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1차전 블레이크 스넬, 2차전 야마모토 요시노부, 3차전 타일러 글래스나우, 4차전 오타니 쇼헤이의 순으로 선발 등판이 이뤄질 전망이다. 만약 예세비지가 4차전에 선발로 나간다면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 가능성까지 있다. 포스트시즌 최고의 신인이 다저스와 오타니를 상대로 보여줄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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