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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올해는 비즈니스 티켓 당연히 없다… 프로는 성적이다, 확실한 신상필벌 예고하나

작성일: 2025.11.06 10:1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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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부터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는 KIA 선수단 ⓒKIA타이거즈
▲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부터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는 KIA 선수단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2024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구단의 화끈한 지원을 받았다. 2025년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광역권 중 가장 비싼 동네 중 하나에 캠프지를 잡았고, 선수단 전원에서 비즈니스 항공권 티켓을 선물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숙소도 세계 유명 호텔 체인 5성급이었다.

인천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는 편도로도 10시간이 훌쩍 넘는 비행시간이 소요된다. 건장한 운동선수들, 여기에 가자마자 훈련을 해야 할 선수들이 좁은 이코노미 클래스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이동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그러나 비즈니스 티켓 가격은 너무 비쌌다. 일부 고액 연봉자들이 자비를 들여 티켓을 업그레이드해 가는 경우는 있어도, 이마저도 좌석이 한정적이라 몇몇 선수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KIA가 화끈하게 비즈니스 티켓을 선수단 전원에 제공했으니 파격적인 결정이 화제를 모은 것은 당연했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좌석은 이코노미의 3~5배 가격이다. 예산을 그만큼 더 들여야 한다는 것인데, 성적을 낸 선수단에 대한 지원은 아끼지 않았다. 다른 구단 관계자들이 “나중에 우승하는 팀들은 선수들이 KIA처럼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을 끊어달라고 할 것”이라고 우려할 정도였다.

그로부터 1년 가까이 지난 지금, KIA 선수단은 확실한 신상필벌의 논리를 마주해야 할지 모른다. KIA는 올해 정규시즌 8위에 그치며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물론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속출한 부상도 원인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전년도 통합우승 팀이 8위까지 떨어지는 것은 정도가 심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실제 이런 사례가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별로 없었다.

▲ KIA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KIA타이거즈
▲ KIA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KIA타이거즈

KIA는 공에 대해서는 구단이 확실하게 챙겨줬다고 자부하는 만큼, 올해 성적 부진은 냉정하게 판단한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 올해 프리에이전트(FA) 협상 및 연봉 협상부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KIA는 총 6명의 선수가 내부에서 FA 시장에 나간다. 만약 올해도 성적이 좋았다면 모기업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오버페이’를 허락할 가능성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확실히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게다가 KIA는 6명을 다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면, 6명의 이적 시장에서 홀로 각기 다른 팀을 상대해야 하기에 당연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 연봉 협상 또한 냉정한 기조에서 이뤄져 곳곳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높은 인상률로 성과에 보상한 만큼, 올해도 성적에 따라 확실하게 판단을 한다는 게 구단의 기본 기조다.

내년 캠프지도 가까운 곳으로 간다. KIA는 내년 캠프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로 선택했다. 규슈와 오키나와 섬 사이에 있는 곳이다. 경치와 기후가 좋아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이기는 하지만, 프로야구단에는 다소 낯선 곳이다. 지난해까지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2군이 캠프지로 썼던 곳이다. 요코하마 2군이 빠져 나가면서 경기장이 비었고, 이를 본 KIA가 접촉해 올해 캠프지로 쓴다. 이곳에서 20일 정도 훈련을 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진행한다.

▲ KIA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KIA타이거즈
▲ KIA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KIA타이거즈

이곳도 훈련 시설이 나쁘지 않고, 숙박 시설 또한 선수단이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는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거리도 가깝고 시차도 없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동네라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직항이 없어 선수들이 경유를 해야 한다. 후쿠오카나 가고시마 등이 대안으로 거론됐지만, 대규모 선수단 이동과 그에 수반되는 엄청난 짐을 고려하면 대형 항공기가 다니는 도쿄 경유가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자연히 캠프 예산도 지난해보다는 훨씬 적다. 

선수단도 이런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변화는 이미 오키나와에서 시작됐다. 마무리캠프 분위기도 작년과 분명 차이가 있다. 작년에는 우승 직후라 약간 들뜬 분위기가 있었다면, 올해는 훈련량부터가 달라졌다. 이범호 KIA 감독도 경쟁을 이야기한다. 달라진 오프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 KIA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KIA타이거즈
▲ KIA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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