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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이름 뒤에 타율 0.217이 가당키나 한가…"못 치면 진짜 죽어야지" 그 각오로 한국 구했다

작성일: 2026.09.28 09:27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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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연합뉴스
▲ 김도영 ⓒ연합뉴스
▲ 김도영 ⓒ연합뉴스
▲ 김도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요하시(일본), 신원철 기자] 죽을 각오로 쳤다. 한국을 구했다. 

김도영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도요하시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에서 안타 하나로 한국을 구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결승전 활약을 예고했지만 2회 좌익수 뜬공, 5회와 7회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김도영의 이번 대회 타율은 0.217(23타수 5안타)까지 떨어졌다. 

김도영의 한 방을 기대하며 '믿음의 야구'를 펼쳤던 한국은 2회 1점을 뽑은 뒤 달아나지 못하고 있었다. 7회말에는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였다. 

8회에는 선두타자 김지찬이 2루타를 치고 나가고도 2아웃이 될 때까지 점수가 나지 않았다. 인플레이타구만으로는 점수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이 타석에 섰다. 그리고 3루수 강습 내야안타로 김주원을 불러들이며 2-1 리드를 이끌었다. 한국은 문보경의 추가 적시타와 곽빈(6⅓이닝 1실점) 조병현(1이닝) 박영현(1⅔이닝)의 역투에 힘입어 일본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 통산 7회 금메달의 금자탑을 세웠다. 

▲ 김도영. 포효. ⓒ 연합뉴스
▲ 김도영. 포효. ⓒ 연합뉴스

그러나 경기 후 김도영은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금메달을 따서 기분 좋은데 찝찝하다"며 "감독님 코치님들, 선수들과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 나에게 기대한 것이 이거보다는 더 잘 치는 것이었을 거다. 전혀 보답을 하지 못했다. 죄송스럽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배수의 진을 쳤다. 김도영은 "극단적으로 생각했다.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넣고 혼잣말을 했다. 못 치면 진짜 죽어야지 하고 벼랑 끝까지 간 상태로 결과를 냈다. 그래도 생명이 연장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앞선 상황(김지찬의 주루사와 주루방해 어필)으로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는데 그래서 더 간절하게 치려고 했다. 세리머니도 더 크게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대회 내내 혼란을 겪었다. 대만과 일본의 수준급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또 홍콩과 태국의 아마추어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오는 어려움도 있었다. 김도영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대회였다.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겪고 싶지는 않은 기분이다.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만회할 기회가 온다면 해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나도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팬들께서 기대를 하셨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응원해주셔서 그 덕분에 이긴 것 같다. 팬들께 죄송하다. 만회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는 만회하겠다"고 다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는 선수들. ⓒ 연합뉴스
▲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는 선수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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