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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영어 못한다고 바보 취급하는 음모론, 알고 보니… 왜 오해를 살까, 이유가 다 있다

작성일: 2025.11.07 00: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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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중 하나로 실력과 인성 모두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중 하나로 실력과 인성 모두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존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로 손꼽히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2017년 시즌 후 포스팅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수많은 화제 속에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의 신기원을 열었다. 현대 야구에서는 불가능하다던 투·타 겸업을 현실화시키며 ‘만화 야구’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8시즌을 뛰었으니 이제 리그 적응과 같은 이야기가 나올 시기는 한참 지났다. 여기에 현지 적응도 충분히 하고 남을 시간이다. 현지 적응은 미국 문화, 음식 등을 포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언어’다. 야구 용어는 전 세계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영어를 잘하지 못하면 현지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할 수는 없다.

많은 팬들은 오타니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8년의 시간으로 완벽하게 정복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다. 실제 오타니는 데뷔 이후 줄곧 통역을 쓰고 있다. 지난해 오타니의 돈을 사적으로 유용해 큰 파장을 일으킨 미즈하라 잇페이가 2018년부터 2024년 초까지 오타니의 통역을 맡았고, 미즈하라는 항상 오타니의 옆을 따라다니며 통역치고는 대단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오타니는 공식 인터뷰는 항상 통역을 대동한다. 그래서 극소수는 오타니가 아직 영어에 서툴거나, 혹은 영어를 배울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는 이들이 있다. ‘마르카’ 영문판은 5일(한국시간) 이 문제를 거론하며 “팬들과 미디어 사이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되는 한 가지 질문이 있다. ‘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는 여전히 통역사를 통해서만 말하고 있을까’다”고 최근 이슈를 설명했다.

▲ 오타니는 통역을 활용하지만,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는 일상 생활에서 영어로 전혀 문제 없이 소통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오타니는 통역을 활용하지만,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는 일상 생활에서 영어로 전혀 문제 없이 소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오타니가 영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의사 소통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오타니는 어린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키웠고, 이에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하며 준비를 해왔다. 실제 클럽하우스에서 오타니와 함께 한 선수들은 영어로 대화한다. 통역이 보조하기는 하지만 오타니와 코칭스태프 사이의 중요한 이야기 또한 오타니가 잘 알아듣고 이해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 뒤 오타니는 LA에서 열린 축하 퍼레이드 당시 “이 순간은 내가 정말 특별하다. 이 팀의 일원이 돼 영광이다. 로스앤젤레스 팬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또렷한 영어 발음으로 팬들의 큰 박수를 모으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토론토와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기자들의 돌발 질문을 제대로 알아 듣고 통역 없이 농담을 던지는 장면도 있었다. 영어 실력이 수준급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단지 자신의 표현이 더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게 통역사를 사용하는 것뿐이다.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단어 하나, 표현 하나가 잘못될 수 있다. 이 경우 자신의 의중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듣는 미디어나 사람들도 이를 이해하고 대충 알아듣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오타니는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 오타니는 자신의 발언을 조금 더 정제되고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통역을 활용할 뿐,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 오타니는 자신의 발언을 조금 더 정제되고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통역을 활용할 뿐,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실제 아시아 선수들은 미국 진출 이후 통역사를 항상 활용했고,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황에서도 계속 통역을 썼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스즈키 이치로는 은퇴 직전까지도 공식 인터뷰는 통역을 활용했다. 마이너리그부터 단계를 밟고 올라섰고, 마이너리그 시절 통역이 없어 생존을 위해 영어를 배워야 했던 추신수 정도가 통역 없이 미디어와 자유롭게 인터뷰를 한 정도였다.

지난해 오타니와 함께 뛰었던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또한 “그는 꽤 많은 영어를 할 줄 안다. 다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어 한다”고 통역을 쓰는 이유를 밝혔다. ‘마르카’ 영문판은 “팀 동료들에 따르면, 그는 대부분의 영어 질문을 이해한다. 다만 자신의 말을 더 정제되고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일본어로 대답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가 영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석상에서는 일본어로 소통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의 모든 발언이 영어권 팬뿐만 아니라 자국의 수백만 팬들에게도 세밀하게 주목받는다”면서 “통역을 사용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고, 오해나 왜곡 없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것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두 언어와 두 문화에 대한 존중의 문제다. 오타니는 일본어로 말함으로써 자신의 진심과 뉘앙스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으며, 통역을 통해 두 문화 사이의 다리를 놓고 있다”고 오타니를 옹호했다.

▲ 마르카는 오타니가 통역을 사용하는 것은 두 문화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다고 해석한다
▲ 마르카는 오타니가 통역을 사용하는 것은 두 문화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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