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모자 쓴 것 사과한다"…英 해리 왕자, 캐나다에 해명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상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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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사과를 전했다.
LA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해리 왕자가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에서 다저스를 응원한 것에 대해 캐나다에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연고지로 하는 다저스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를 연고지로 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맞붙었다. 이중 캐나다는 영연방의 일원이다. 영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국가들이 이 국제기구에 속해 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인 해리 왕자는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4차전을 직접 관람하러 왔다. 미국 출신의 아내 메건 마클과 함께 홈플레이트 뒤 첫 번째 줄에서 경기를 봤다. 부부는 다저스의 파란색 모자를 착용한 채 게임을 관전했다.
다저스 네이션은 "다저스 구단주의 초청으로 갔기 때문에 당연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해리 왕자는 영연방의 일원인 캐나다의 토론토를 응원했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캐나다 CTV 뉴스를 인용해 보도를 이어갔다.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다저스) 모자를 쓴 것에 대해 캐나다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첫 번째로, 그날 밤 우리를 직접 초대한 사람은 다저스 구단주였다. 그래서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다저스 모자를 쓰는 게) 예의 있는 행동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제부터는 이 모자를 쓰겠다"며 CTV 뉴스와의 인터뷰 도중 토론토 모자를 착용하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점점 더 세지는 거센 조명 때문이었다. 탈모로 머리카락이 빠진 부위를 비추는 바람에 모자를 써야 했다. 내 딜레마를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 부부가 관전했던 4차전에선 토론토가 6-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이뤘다. 당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보 비솃이 4타수 1안타 1타점, 애디슨 바거가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는 등 골고루 활약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은 다저스에게 돌아갔다. 2승2패를 허용한 다저스는 안방서 마지막 경기였던 5차전서 1-6으로 패해 2승3패에 몰렸다. 하지만 토론토의 홈경기로 치러진 6, 7차전서 각각 3-1, 5-4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토론토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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