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분→33분→43분 "안세영 마스터 클래스 선보였다" 대회 주최 측까지 공식 인정...日 격파→10관왕 타이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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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4강에 오르며 10관왕 고지까지 두 걸음을 남겨뒀다.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500 호주오픈 8강전에서 일본의 마나미 스이즈(38위)를 21-10, 21-8로 손쉽게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안세영은 라차녹 인타논과 수파니다 카테통이 펼치는 태국의 맞대결 승자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만난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의 몸놀림은 한결 가벼운 모습이다. 32강에서는 셔나 리(뉴질랜드·145위)를 21-6, 21-6으로 완파했고, 16강에서도 둥추통(대만·59위)을 21-7, 21-5로 눌렀다. 이날 역시 상대를 무난히 넘어서며 4강에 안착했다. 안세영은 세 경기에서 29분, 33분, 43분 만에 경기를 마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게임 초반 안세영은 먼저 실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1-1, 2-2를 거쳐 3-2, 4-2로 흐름을 가져왔다. 잠시 6-6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연속 득점으로 11-6까지 달아났고, 흔들림 없는 마무리로 21-10을 기록하며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은 더 일방적이었다. 11점 고지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11-0으로 크게 앞섰고, 이후 상대의 추격에 몇 차례 실점했지만 흐름을 잃지 않으며 2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4강에 안착했다. 이제 안세영은 오는 22일 라차녹 인타논vs수파니다 카테통의 태국 집안 싸움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룰 예정이다.
안세영의 활약상을 두고 대회 주체 측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호주 배드민턴 오픈 공식 채널은 SNS를 통해 "안세영이 마스터 클래스를 선보였다. 집중력이 뛰어나고, 두려움이 없으며, 완벽한 통제력을 갖춘 세계 랭킹 1위의 퍼포먼스"라며 극찬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절대 강자 안세영이 또 한 번의 대기록 정복을 향해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에만 9개의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호주오픈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시즌 1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같은 최상위 대회부터 일본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이미 그녀가 휩쓴 대회만 나열해도 압도적인 존재감이 드러난다. 단식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우승은 세계 배드민턴사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성취다.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외부 변수도 이번 대회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세계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호주오픈을 건너뛰면서 경쟁 구도가 한층 느슨해졌다. 중국의 왕즈이(2위), 한웨(4위), 천위페이(5위)는 전국체전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고,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3위)도 구마모토 마스터스 일정에 집중했다. 그 결과 세계 랭킹 5위 이내 선수 중 유일하게 호주오픈에 나선 이는 안세영뿐이다.
이런 상황 속에 이번 대회는 사실상 안세영의 독주 구도로 흐르고 있다. 경쟁 상대 중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사마 와르다니(7위) 역시 전력 차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안세영은 ‘톱 커미티드 선수’ 규정에 따라 슈퍼 500급 대회 최소 2회 출전이 의무이기에, 지난주 구마모토 마스터스를 건너뛴 뒤 호주오픈에 출전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안세영은 지난해 자신이 세운 ‘BWF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다 우승(9승)’ 기록을 단숨에 경신한다. 나아가 12월 열리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석권한다면,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아울러 BWF 올해의 여자 선수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한층 더 현실에 가까워진다.
한편, 안세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체육발전유공 포상 및 제63회 대한민국체육상’ 명단에서 경기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또 하나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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