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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감경 사유라고?” 226경기 만의 첫 퇴장→호날두 2경기 유예 ‘황당 처분’에 英언론 대폭발…"FIFA, 정치-흥행-고무줄 잣대 '3중 의혹' 불 붙었다"

작성일: 2025.11.27 17:5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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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포르투갈)가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하고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사실상 ‘솜방망이 처분’을 받았다.

덕분에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엔 아무 지장이 없어졌다. 이를 두고 글로벌 축구계가 '특혜와 관행' 두 갈래로 나뉘어 날 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FIFA 징계위원회는 26일(한국시간) 호날두에게 1경기 출전정지와 2경기 징계 유예(유예기간 1년)라는 다소 이례적인 처분을 내렸다.

공식 규정상 폭력 행위엔 최소 3경기 출장 정지가 원칙이다. 애초 월드컵 조별리그 결장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이유다.

하나 FIFA는 “226번째 A매치 만에 처음 나온 퇴장”이란 이력을 근거로 감경 규정(25·27조)을 적극 적용했다. 결과적으로 호날두는 퇴장에 따른 1경기 결장 외 실질적인 추가 징계는 없다.

▲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갈무리
▲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갈무리

논란은 그 즉시 폭발했다. FIFA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눈치보기'가 정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영국 언론은 일제히 FIFA를 '맹폭'했다. 이번 발표를 두고 세계 축구계 큰어른 격인 단체가 공정성을 스스로 내려놓은 꼴이라고 쓴소리했다.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호날두를 향한 유예 방침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북중미 월드컵 성공에 함몰돼 (그릇된 행동을 한) 슈퍼스타를 지키려는 노골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특히 호날두-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만찬 직후 FIFA 징계가 발표됐단 점을 지적하며 “(미국에서의) 월드컵 흥행이 공정성보다 우선됐다"고 꼬집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역시 “모종의 거래 의혹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FIFA 결정 시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반면 '특혜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FIFA가 월드컵 특수성을 고려해 과거 유사한 징계 감면을 내린 사례가 적지 않고 이러한 역사를 아울러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호날두 면죄부는 특혜인가, 정당한 감경인가"란 제하의 기사에서 여러 사례를 차례차례 거론했다.

BBC에 따르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로랑 코시엘니(프랑스)는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을 명 받았다. 이후 코시엘니는 추가 징계 없이 1경기 출전정지로 끝나 월드컵 본선에 지장없이 뛰었다.

2010년대 크로아티아 최전방을 책임진 스트라이커 마리오 만주키치 역시 '중대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했으나 1경기 결장에 그쳤다. 브라질 월드컵에 큰 타격없이 피치를 밟았다.

이밖에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폭력 행위로 징계를 받은 헤수스 아레야노(멕시코), 2012년 유로 예선에서의 웨인 루니(잉글랜드) 또한 애초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항소를 통해 감경한 바 있다.

물론 반대 사례도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마이크 한케는 컨페드레이션스컵 퇴장 징계가 그대로 이어져 본선 2경기를 결장했고 미란다(브라질) 또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징계 여파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북중미 대회서도 모이세스 카이세도(에콰도르), 니콜라스 오타멘디(아르헨티나)는 경고 누적으로 월드컵 개막전에 뛸 수 없다.

▲ '가디언' 홈페이지 갈무리
▲ '가디언' 홈페이지 갈무리

결론적으로 호날두는 향후 1년간 같은 행위를 반복하지 않을 경우 월드컵 본선 무대에 문제 없이 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FIFA의 '기준'이 일정치 않아 신뢰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면죄부 스캔들이 FIFA가 그간 스스로 강조해온 페어플레이 정신에 흡집을 남겼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흥행 카드를 지키려다 공정성 확립을 통한 신뢰의 가치를 잃는 건 아닌지 세계 축구 팬들이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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