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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시대 시작됐다" 최근 5경기 3골 단독 쇼…버밍엄 '승격 PO' 이끄는 중원 에이스 급부상→"평균 평점 2위+경기 지배하는 미드필더"

작성일: 2025.12.03 00:56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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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전장이 좁아보인다. 

버밍엄 시티 '중원 에이스'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18경기 만에 커리어하이를 찍는 맹활약으로 올 시즌 소속팀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놓고 있다.

백승호는 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 왓퍼드와 홈 18라운드에서 전반 31분 선제 결승골을 꽂아 팀 2-1 승리에 공헌했다. 

버밍엄은 전반에만 백승호 선제골과 더마레이 그레이 추가 골을 묶어 2-0으로 승기를 쥐었다. 후반 16분 왓퍼드에 추격골을 내줬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고 안방에서 귀한 승점 3을 확보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8을 쌓은 버밍엄은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완성했다. 챔피언십 순위를 7위로 끌어올리며 승격 플레이오프권(6위)과 격차를 1점 차로 줄였다.

초반 흐름은 왓포드가 쥐고 흔들었다. 주전 투 톱 마마두 둠비아–루카 키예룸고르를 앞세운 강한 전방 압박으로 경기 시작 1분 만에 첫 슈팅을 기록했다.

톰 인스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홈팀 후방 긴장감을 높였다. 

버밍엄이 전열을 재정비했다. 백승호가 중심을 잡기 시작하면서 균형을 회복했다.

전반 20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왓퍼드 센터백 헥터 키프리아누의 거친 태클이 백승호 무릎을 강타했고 주심은 곧장 옐로카드를 꺼내 경고했다.

백승호는 지난달 8일 미들즈브러와 정규리그 15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5분 만에 어깨를 다쳐 교체됐다. 부상 여파로 홍명보호의 11월 A매치 2연전에 빠지는 악재를 겪었다. 

지난달 27일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17라운드 원정에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 부상 회복을 알렸다. 짧은 재활을 마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키프리아누와 충돌은 팬들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백승호는 개의치 않았다. 11분 뒤 깔끔한 선제골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중원에서 왓포드 빌드업을 끊어낸 백승호는 순간적으로 공간을 읽어내며 페널티아크 부근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어 수비가 물러나는 틈을 안 놓치고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백승호 발을 떠난 공은 왓퍼드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시즌 4호골. 스코어 우위를 넘어 흐름 자체를 버밍엄 쪽으로 끌어당긴 골이었다.

백승호 득점 이후 분위기가 요동쳤다. 버밍엄은 전반 43분 재이 스탠스필드 침투 패스를 받은 그레이가 특유의 드리블 돌파로 공간을 창출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상단에 공을 꽂아 넣었다.

버밍엄은 전반에만 두 골을 잇달아 터뜨려 승점 획득 주춧돌을 착실히 쌓았다. 

왓포드는 후반 초반 측면 공략을 강화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라이트윙 오트만 마암마가 만회골을 꽂아 1골 차로 바투 추격했다.

하나 버밍엄은 흔들리지 않았다. 교체 카드로 흐름을 조율했고 후반 막판까지 이어진 왓포드 롱볼·크로스 러시를 완벽히 차단해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백승호는 득점뿐 아니라 경기 전체 톤을 조절했다.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6%(31/36), 태클 2회, 걷어내기 3회, 리커버리 5회, 지상볼 경합 4회 성공 등 공수에 걸쳐 '지배’에 가까운 내용을 뽐냈다. 

최근 5경기 3골을 쓸어 담는 빼어난 결정력으로 완성한 4호골은 전북 시절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타이다. 부상 복귀 이후 컨디션 회복 차원을 넘어 오히려 성장세가 가속되는 중이다.

영국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을 부여하며 “키프리아누 태클 이후 곧바로 공을 탈취해 선제골을 만들어낸 장면은 피치 흐름을 갈라놓은 장면이었다. 높은 투지와 퀄리티가 공존했다”고 극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중원에서 움직임의 결을 바꾸며 경기를 지배했다” 호평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 또한 팀 내 최고인 7.5를 매겨 한국인 미드필더 활약을 공인했다.

버밍엄이 다시 ‘승격 전선’에 뛰어든 양상이다. 현재 누적 승점 28로 리그 7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원(3부) 우승으로 챔피언십에 복귀한 버밍엄은 왓퍼드전 승리로 2연속 승격 토대를 마련했다. 

승격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브리스톨 시티와 승점 차를 1까지 좁혀냈다. 4, 5위 팀인 스토크 시티, 프레스턴(이상 승점 30) 역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상승세 심장부에 팀 내 평균 평점 2위(6.89)에 빛나는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 지분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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