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최형우' 기록을 보라, 충분히 잘할 것"…삼성, 왕조 멤버 컴백→"우승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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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믿음이 크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3일 "자유계약(FA) 선수 최형우(42)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의 조건에 합의했다. 최형우의 컴백이 완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형우는 KBO리그에서 20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2002년 삼성의 2차 6라운드 48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한 차례 방출을 경험한 뒤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그해부터 본격적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해 2011~2014년 삼성이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6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 최형우는 4년 총액 100억원의 조건에 합의하며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9시즌을 치른 뒤 이번에 다시 삼성으로 돌아오게 됐다.
2025시즌 최형우는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을 빚었다. 팀 내 타율 1위, 타점 1위, 안타 2위, 홈런 2위, 장타율 2위에 올랐다. 1군 통산 성적은 20시즌 2314경기 타율 0.310,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1365득점, 장타율 0.530, 출루율 0.400이다.
삼성 구단은 "팀 전력 강화를 위해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는 최형우를 영입했다. 최형우의 가세로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 등 장타력을 갖춘 기존 좌타 라인에 파괴력이 더해질 전망이다"며 "팀 내 젊은 선수들이 만 42세까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최형우 선수 영입을 잘 마무리해 기쁘다. 팬분들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 다행이다"며 입을 열었다.
삼성은 최형우를 품기 위해 정성을 들이고 진심을 내비쳤다. 특유의 협상 비결이기도 하다. 더불어 최형우를 데려오는 데 사실상 41억원을 투자했다. 최형우는 FA C등급으로, 삼성은 원소속구단 KIA에 최형우 올해 연봉의 150%인 15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대신 계약 과정에서 최형우가 일정 부분 양보한 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혹을 훌쩍 넘긴 타자에게 삼성은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 단장은 "최근 KBO리그 트렌드를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150km/h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아졌다"며 "올해 기록을 찾아보면 최형우는 정말 잘 대응했다. 빠른 공 대처 능력 부문에서 리그 9위로 톱10 안에 들었다. 이 정도면 앞으로도 충분히 잘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구자욱도 많은 경기에 나섰고, 르윈 디아즈 역시 전 경기를 소화했다. 최형우도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을 받는다면 괜찮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무릎을 다쳤으나 올해 성공적으로 복귀해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격했다. 디아즈는 144경기에 모두 나섰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이 단장은 "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타선에 기존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과 더불어 최형우까지 있는 것은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1~2014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2시즌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이제 남은 목표는 하나,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수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투수 아리엘 후라도, 내야수 디아즈와 재계약을 완료했다. 특급 외인 투수 맷 매닝도 영입했다.
이 단장은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는 팀이 어디 있나. 당연히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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