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또 한국 발목을 잡나…'올스타 3번' 암 극복한 인간승리 투수 WBC 참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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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혈액암을 극복하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다시 선 '인간승리 투수' 리암 헨드릭스가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다. 올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보스턴 레드삭스 잔류가 무산됐지만 호주를 위해 WBC 참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보스턴과 뉴잉글랜드 지역 스포츠를 다루는 WEEI의 롭 브래드포드 기자에 따르면 호주 대표팀 데이브 닐슨 감독은 10일(한국시간) 헨드릭스가 WBC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닐슨 감독은 "헨드릭스가 (WBC를)정말 기대하고 있다. 웨스트팜비치에서 WBC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더라"고 말했다.
헨드릭스는 지난 2023년 1월 일종의 혈액암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공을 놓지 않았고, 그해 5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5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팔꿈치가 그를 괴롭혔다. 2023년 8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2024년을 재활로 보냈다.
헨드릭스에게 내년 WBC는 하나의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하면서 보스턴과 2026년 구단 옵션이 있는 2년 최대 1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는데, 보스턴이 바이아웃 200만 달러로 2026년 옵션 실행을 거부했다. 헨드릭스는 2026년 연봉 1200만 달러를 놓친 셈이 됐다.
건강할 때의 헨드릭스는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였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 소속이던 2019년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그해 75경기에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까지 4시즌 동안 세 번이나 올스타에 뽑혔다. 이 4년간 성적은 226경기 19승 12패 114세이브 평균자책점 2.26이었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 전후로는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수술 전 2023년 5경기 5.40, 재활을 마친 2025년 14경기 6.59로 평균자책점이 점점 나빠졌다. 보스턴이 구단 옵션을 실행할 수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등이 필요한 헨드릭스는 이제 호주 대표팀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불펜 핵심 자원으로 국제 무대에 나선다. 호주는 헨드릭스 외에도 트래비스 바자나(클리블랜드 산하 마이너리그)라는 특급 유망주를 앞세워 WBC 2회 연속 2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2023년 대회에서는 한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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