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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야구 맞아? 대놓고 161구 벌투, 그게 '한때 오타니 라이벌'에게 이런 상처를…

작성일: 2025.12.13 12:53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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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나미 신타로. ⓒ연합뉴스/AP통신
▲ 후지나미 신타로. ⓒ연합뉴스/AP통신
▲ 후지나미 신타로
▲ 후지나미 신타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교 시절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던 '한때 오타니 라이벌' 후지나미 신타로(DeNA 베이스타즈). 그는 과거 한신 타이거즈 시절 1회 3실점 이후 8이닝 161구 8실점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긴 적이 있다. 당시 사령탑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이 대놓고 '벌투'를 언급해 뒷말을 낳았던 사건이기도 하다. 그 경기를 후지나미가 되돌아봤다. 

후지나미는 일본 스포츠 잡지 넘버와 인터뷰에서 2016년 7월 8일을 회상했다. 히로시마 카프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후지나미는 1회 2개의 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가 타석에 서는데, 가네모토 감독은 3점 차로 따라붙은 경기 후반 7회에도 후지나미를 대타로 교체하지 않았다. 후지나미의 투구 수는 이미 130구를 넘긴 상태였다. 후지나미는 결국 8이닝 161구를 던지며 8실점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벌투'를 의미하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오늘은 몇 개까지라도, 몇 점을 주더라도 끝까지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며 "도대체 몇 번째인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지나미가 더이상은 제구 문제로 스스로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다. 

이 사건은 미국까지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라면 미쳤다는 소리가 나올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후지나미에게는 또다른 의미의 상처가 됐다.

▲ 후지나미 신타로가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접고 일본 프로야구로 복귀했다. 친정이자 고향 팀인 한신 타이거즈가 아닌 DeNA 베이스타즈에서 새출발한다. ⓒ DeNA 베이스타즈
▲ 후지나미 신타로가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접고 일본 프로야구로 복귀했다. 친정이자 고향 팀인 한신 타이거즈가 아닌 DeNA 베이스타즈에서 새출발한다. ⓒ DeNA 베이스타즈

넘버는 이 사건이 후지나미에게 '열등생' 꼬리표를 붙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후지나미는 이 사건으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망신을 당했다는 뉘앙스로 말했다"고 짚었다. 

거의 10년이 지난 일이지만 후지나미는 아직도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넘버와 인터뷰에서 "가네모토 감독님의 161구 사건이 있었는데, 나에게 '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 경기가 가네모토 씨를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상징한다"고 돌아봤다. 

후지나미는 "주변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 예를 들어 6이닝 3실점하고 나면 '후지나미가 날카롭지 못했다'는 식으로 보도된다. 그라운드에서 다른 선수들과 대화하기만 해도 '지금 그럴 때냐'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나는 팀에 기여하고 싶은데 '의욕은 있냐' 라는 식으로. 공부하려다가도 엄마에게 공부하라는 얘기를 들으면 오히려 의욕이 떨어지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밝혔다. 후지나미는 미국 도전 후 일본으로 복귀하면서 한신이 아닌 DeNA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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