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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은 타격상·박찬호 감사패…저변과 상생 말한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작성일: 2025.12.16 06:1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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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A 양해영 회장과 박찬호 팀61 대표.
▲ KBSA 양해영 회장과 박찬호 팀61 대표.

[스포티비뉴스=송파, 정형근 기자] 아마추어 야구·소프트볼의 한 해를 정리하는 밤이었다. 유망주부터 지도자, 심판과 후원자, 그리고 종목의 미래를 고민하는 리더들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기록과 성과를 넘어 한국 야구·소프트볼의 현 위치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함께 짚어보는 자리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25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을 개최했다. 올 한 해 전국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아마추어 야구·소프트볼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이 참석해 시상과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앞서 KBSA 양해영 회장은 “우리 종목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공헌한 공로상 수상자와 모든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며 “아마추어 야구·소프트볼과 베이스볼5에 큰 관심을 보내준 후원사와 관계자들의 지원 덕분에 오늘의 자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 야구뿐 아니라 베이스볼5를 포함해 모든 종목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협회가 중심이 돼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상은 고교 야구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이영민 타격상’이었다. 주인공은 개성고 2학년 강영은이다. 이영민 타격상은 협회 주최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서 15경기, 6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타율을 기록한 타자에게 수여된다.

강영은은 올해 주말리그 및 전국대회 19경기에서 타율 0.491(57타수 28안타), 11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빠른 발과 안정적인 콘택트 능력, 넓은 수비 범위까지 갖추며 완성도 높은 시즌을 보냈다.

강영은은 “2학년인데 이런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며 “항상 응원해준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강영은
▲ 강영은

 

시상식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았다. 리틀 야구부터 중·고교, 대학, 생활체육까지 전 연령대가 고르게 조명됐다. 야구 우수선수상은 하정우(충북석교초), 김준수(대치중), 장찬희(경남고), 윤성환(연세대), 임상우(단국대), 김현진(경기부천소사리틀야구단), 손가은(의왕블랙펄스)이 받았다. 

소프트볼 부문에서도 우수상 수상자가 이어졌다. 이준희‧한채율(충북사대부중), 김하현‧백윤지(서울신정고), 주하영‧이지영(상지대), 최연지‧이서윤(인천시체육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리틀 야구부터 사회인 야구까지 구조가 갖춰진 종목이 바로 야구·소프트볼”이라며 “한 해 5,440경기를 소화한다는 것은 모든 야구인과 소프트볼인이 화합하고 단결해왔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WBC와 아시안게임, 2028년 LA 올림픽까지 이어지는 국제 무대에서 야구가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순간은 감사패 수여였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팀61 대표)는 23년간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유소년 야구의 토대를 다진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이승엽 이사장도 장학 사업과 대회 지원을 통해 선수 육성 체계를 구축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광주광역시체육회 무등야구장 관리팀과 스타뉴스 박준철 대표이사 역시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일배 지도자상은 충북 석교초 이희준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 감독은 흥타령기, 전국소년체전, 회장기, 박찬호기 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전국대회 4관왕을 달성했다. 야구 부문 김용일·남기현, 소프트볼 부문 김성배 심판은 우수심판상을 수상했다.

KBO 허구연 총재. 
KBO 허구연 총재.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은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한국 아마야구와 소프트볼의 현재와 과제를 동시에 비춘 자리였다. 강영은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얼굴과 박찬호·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헌신의 계보, 그리고 저변 확대와 상생을 향한 메시지가 한 공간에 모였다.

행사에서는 아마야구의 미래를 향한 문제의식도 공유됐다. KBO 허구연 총재는 한국 야구의 현재 성과 이면에 놓인 구조적 과제를 짚으며, 아마추어 야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허 총재는 “프로야구가 1200만 관중을 돌파했지만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내실을 들여다 보면 문제가 제법 많다. 아마추어 야구가 제대로 작동하고 성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크다”며 “한국 야구의 미래는 아마추어 야구를 어떻게 다시 세우느냐에 달려 있다. 이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허 총재는 “지금은 국내 제1의 스포츠가 됐지만, 아마추어와 어떻게 상생하고 공생할 것인지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며 “KBO 역시 아마추어 야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 프로야구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수많은 야구인의 힘이 모였다. 앞으로도 그 토대를 지키고 키워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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