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다저스가 망하면 1조 짜리 소송전 벌어지나… 설마 파업에 탈세 불씨되나, 최종 결론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오프시즌에서 불펜 보강에 사활을 건 LA 다저스는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 중 하나인 에드윈 디아스를 영입하며 다시 한 번 힘찬 오프시즌을 열었다. 가뜩이나 강한, 월드시리즈 2연패 팀이 또 하나의 슈퍼스타를 품에 안으며 리그의 공포로 떠올랐다.
그런데 이 계약은 특이점이 있었다. 다저스와 디아스는 3년 총액 6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원 소속팀 뉴욕 메츠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3년 총액 6600만 달러보다 소폭 많은 금액이다. “300만 달러를 더 못 줘서 팀 마무리를 뺏기나”는 메츠 팬들의 비판 여론이 비등했던 이유다. 하지만 세부 내용이 알려지자 메츠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6900만 달러의 상당수가 지불 유예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디아스는 3년간 6900만 달러를 다 받지 않는다. 디아스의 연봉은 2047년까지 분할로 지급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돈의 현재 가치로 따지면 메츠의 제안보다 못한 셈이다.
디아스의 이번 계약은 다저스의 최근 ‘계약 트렌드’를 다시 돌아보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 다저스는 근래 들어 계약하는 선수들에게 섭섭하지 않은 금액을 챙겨주는 대신, 선수들의 연봉 일부를 계약 기간 이후 지급하는 ‘지불 유예’ 조항을 넣어 당장의 현금 지출을 아끼고 있다.
실제 다저스 선수 중 ‘지불 유예’ 조항이 포함된 선수는 무려 9명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계약이 바로 오타니 쇼헤이와 계약이었다. 다저스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당대 최고 규모 계약에 사인했다. 그런데 이중 절대 다수인 6억8000만 달러가 지불 유예였다. 계약 기간 10년이 끝난 뒤 나눠 받는다. 이는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오타니만 그런 게 아니다. 오타니와 디아스를 비롯, 무키 베츠, 블레이크 스넬,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토미 에드먼, 태너 스캇,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9명의 선수가 계약 기간 이후에도 돈을 받는다.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이 9명의 선수에게 다저스가 지급해야 할 금액은 2047년까지 총 10억6450만 달러(약 1조5743억 원)에 이른다.
디아스 또한 내년 2월 9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2026년 연봉 14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이후 두 시즌 동안 각각 2300만 달러를 받는다. 3년간 4600만 달러다. 남은 2300만 달러는 계약 기간이 끝난 뒤 받는다.
다저스로서는 당장의 큰 지출을 피하는 대신, 향후 미래의 ‘빚’을 떠안은 셈이다. 지금 1달러와 10년 뒤 1달러의 가치가 같지는 않은 만큼 다저스는 전체적인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를 곱게 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 다저스가 망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구단 재정에 훗날 문제가 생긴다면 이런 지불 유예 조항은 대규모 소송전을 야기할 수도 있다.
당장 선수 노조는 대규모 지불 유예 조항에 대해 부정적이다. 선수들이 훗날 연금처럼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은 있지만, 전체적인 화폐 가치를 따지면 손해이기 때문이다. ‘선수가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선수 노조와 메이저리그의 현행 노사 협약은 2026년 시즌으로 끝난다. 2027년 시즌을 앞두고 새 노사 협약을 해야 하는데 노조는 이 지불 유예 조항을 집요하게 걸고 넘어질 가능성이 있다. 파업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한편으로 ‘탈세’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선수들과 에이전트도 바보는 아니다. 그런데 이런 지불 유예 조항에 동의한 것은 세금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다. 다저스의 연고지인 미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도 가장 주세가 비싼 주로 손꼽힌다. 똑같은 1000만 달러 계약을 해도, 주세가 거의 없다시피한 텍사스주 등 일부 주와 비교하면 실수령액이 완전히 다르다.
반대로 선수들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LA와 캘리포니아주를 떠날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면 주세가 싼 곳으로 이주해 세금을 아끼며 남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오타니의 6억8000만 달러 지불 유예 계약에 LA와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난리를 친 것은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팀 무단 이탈' 1626억 타자 급기야 동료 메시지도 씹었다…애리조나 이러다 '방출' 철퇴 꺼내드나
2026-08-21
-
KBO 역대급 방출 사례 되나…두산 웨이버→ML 계약→홈런 폭발 'OPS 1.091'이라니, 7070억 게레로 완벽 대체
2026-08-21
-
삼진-뜬공-뜬공-안타, 이정후 마지막 타석에서 쳤다! 4G 연속 안타→'타율 0.293'…팀은 클리블랜드에 2-5 패배
2026-08-21
-
'김하성이 MLB 역대 꼴찌라니' 타율도 장타율도 0.066→누구도 원하지 않을 역사 눈앞…'마지막 반등' 기회는 있다
2026-08-21
-
이건 김하성 향한 저주 아닌가…"최악 수준, 내보내길 잘했어, 악몽 같은 시즌" 이 정도 악담이라니
2026-08-21
-
그냥 KIA가 불러줄 때 갈 껄 그랬나… 한국 거부했다 백수 신세, 100만 달러 날렸다
2026-08-21
추천 콘텐츠
-
[SPO 현장] 수영 황선우, 5년 전 자신 알린 日에서 다시 비상…“1분43초92 넘어 모든 종목 메달”
2026-08-21
-
KBO 역대급 방출 사례 되나…두산 웨이버→ML 계약→홈런 폭발 'OPS 1.091'이라니, 7070억 게레로 완벽 대체
2026-08-21
-
삼진-뜬공-뜬공-안타, 이정후 마지막 타석에서 쳤다! 4G 연속 안타→'타율 0.293'…팀은 클리블랜드에 2-5 패배
2026-08-21
-
"3개월째 실종" 英 금메달리스트 충격 반전…미성년자 성폭행으로 교도소 복역 중
2026-08-21
-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결…이 얼마나 위대한 일본인가, 59세에 멀티골 넣어도 ‘노욕’ 비판 조롱 “미우라 뛰는 후쿠시마 일왕배 2라운드 진출”
2026-08-21
-
'김하성이 MLB 역대 꼴찌라니' 타율도 장타율도 0.066→누구도 원하지 않을 역사 눈앞…'마지막 반등' 기회는 있다
2026-08-21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