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송성문 MLB행에 日팬들 씁쓸… 잘 나가는 일본이 왜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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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던 송성문(29)의 도전은 성공적으로 끝나는 양상이다. 20일(한국시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야구부문 사장 또한 송성문과 계약을 부인하지 않았다. 최종 발표만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보도에 따라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3년 총액 13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한 해 앞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던 김혜성(26·LA 다저스)가 기록한 3년 보장 1250만 달러를 소폭 앞서는 것이다. 원 소속팀 키움이 반대할 일은 없어 보인다.
송성문은 대기만성형 선수로 최근 2년간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이름을 날렸다. 2023년까지의 성적은 특별하지 않았으나 2024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확 뛰었다. 2024년 142경기에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고, 올해도 144경기에서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의 호성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실 시즌 시작 당시까지만 해도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너무 먼 이야기처럼 들렸다. 선수 스스로도 이를 인정할 정도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기류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시즌 뒤 포스팅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송성문에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나돌았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3루수와 1루수는 물론, 2루수로도 나설 수 있는 수비 활용성을 가졌다. 여기에 빠른 공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최근 2년의 타격 성적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일시적인 반짝이 아닌 진정한 스텝업으로 인정하는 양상이었다. 송성문은 시즌 중 키움과 6년 보장 120억 원에 계약했으나 메이저리그 진출시 이 계약을 파기할 수 있게끔 합의했고, 결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하기 일보직전까지 왔다.
샌디에이고는 3루에 매니 마차도, 유격수에 잰더 보가츠, 그리고 1루와 2루를 모두 볼 수 있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라는 확실한 주전 선수들이 있다. 송성문은 크로넨워스와 포지션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송성문이 2루를 보면 크로넨워스는 1루에 전념할 수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마차도가 지명타자로 갈 때 3루에 서 휴식 시간을 책임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뛸 전망이다.
일본 언론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또한 자국 최고의 야수들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일본 홈런왕이 무라카미 무네타카, 그리고 안정적인 공격 성적을 자랑하는 오카모토 카즈마가 모두 포스팅에 걸려 있다. 이들의 포스팅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먼저 계약을 한 송성문의 소식은 일본 팬들 사이에서도 꽤 화제다. 일본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다뤘다.
일본은 야구 수준에서 한국과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투수들은 이제 급에서 차이가 난다고 봐도 될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라카미와 오카모토 모두 송성문보다는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다만 내야수 쪽, 특히 중앙 내야수(유격수·2루수) 쪽에서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선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전에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나 상당수가 실패했다. 2루수로 전향한 선수도 있었고, 쓸쓸히 일본으로 돌아온 선수도 있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송성문에 대해 “11월 15일과 16일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도 한국 대표로 출전해 1차전 4회 홈런을 터뜨렸다”면서 “송성문은 올 여름 키움과 6년 총액 120억 원의 대형 계약을 했지만 오프시즌 포스팅 시스템을 활용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표명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야후재팬’에서는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큰 계약은 아니다보니 아주 놀라워하는 양상은 아니지만, 한 팬은 적어도 한국인 내야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연이어 진출하는 것에 대해 짚고 넘어갔다. 반대로 근래 일본 중앙 내야수들은 메이저리그 진출 계보가 끊긴 상황이다. 이 팬은 “한국은 야수들의 평가가 전반적으로 높다. 어린 시절부터 엄격한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내야수에 관해서는 일본은 한국을 이기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연습이 느슨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국은 강정호를 시작으로 김하성 김혜성 송성문까지 중앙 내야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 연이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일본도 물론 리그에 좋은 중앙 내야수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이나 김하성만한 실적은 없는 상황이다. 추후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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