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즘 애들은…” 이승엽 전 동료 장탄식, 역대급 카리스마도 MZ는 어렵다, 한국이랑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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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대단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클럽하우스의 리더였다. 요미우리의 초호화 투수들을 이끌고 경기를 끌고 나가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지만, 스타 선수라도 경기 중 호통을 치는 모습에서는 ‘보스’의 천성을 느낄 수도 있었다.
아베 감독은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치는 포수였고,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의 현역 당시에도 절친했던 사이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2019년 시즌 뒤 은퇴했고 곧바로 친정팀 요미우리의 2군 감독과 1군 코치를 거쳐 2024년 감독으로 취임했다. 요미우리의 성골이자, 요미우리의 적자다.
그런데 그런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아베 감독조차 자신과 세대 차이가 나는 젊은 선수들을 다루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예전 자신이 현역으로 뛰었을 때와 성향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조금 더 팀을 위한 정신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는데, 어찌 된 일인지 그런 패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아베 감독의 아쉬움이다.
아베 감독은 20일 닛폰방송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 이른바 ‘레이와 시대’ 선수들의 기질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베 감독은 “요즘은 (우리 때와 달리) 그런 선수가 없다. 없어요”라고 단언했다.
아베 감독은 작전을 실패하고 돌아와도 젊은 선수들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행동한다면서 선수들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베 감독은 “작전 미스를 선수 본인이 해놓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슬쩍 벤치로 돌아온다. 그런 모습을 내가 다 보고 있다”면서 “선수들도 (작전이 나왔을 때) ‘이 사람 뭐지’라는 표정을 보지만 나도 용기를 내서 사인을 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앤드런 사인, 도루 사인을 내면 엄청나게 떨린다. 심박수 측정기라도 달고 있으면 아마 다 들킬 것이다. 나도 그 정도로 긴장한다. 하지만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사인을 내야 하는 게 감독이라는 사람”이라면서 “그래서 실패했을 때 그걸 받아들이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 그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선수로서 말이다”며 선수들의 의식 변화를 촉구했다.
‘라떼는’ 이야기도 나왔다. 아베 감독이 현역으로 뛸 당시 요미우리 감독은 카리스마로 유명한 하라 타츠노리 감독이었다. 아베 감독은 당시 팀 선배였던 무라타 슈이치의 조언을 듣고 자신이 잘못하면 벤치에 들어와 “죄송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사과부터 했다고 했다. 하라 감독이 이야기를 하기 전 미리 선수(?)를 쳤다는 것이다.
아베 감독은 “감독이 뭔가 말하려는 것 같으면 내가 먼저 ‘죄송합니다’라고 크게 말했다. 그러면 감독도 ‘아… 알았다’는 반응이었다”면서 “요즘 선수는 그런 것들이 없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팀 베테랑인 사카모토 하야토나 마루 요시히로 등의 사례를 들며 “후배들이 그런 자세를 좀 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기자회견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지적해야 할 것은 지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아베 감독의 말을 옹호하는 이들도 있고, 세대 차이가 뚜렷한 만큼 다른 접근법을 가져야 한다며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아베 감독의 선수단 장악법이 너무 구시대적이라는 비판도 분명 존재한다. 다만 일본이나 한국이나 30대 선수들과 20대 선수들의 세대 차이와 성향 차이가 큰 것도 분명하다. 그렇다고 선수들의 생각을 모조리 다 뜯어고칠 수는 없다. 적당한 타협점을 찾는 것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비슷한 과제로 남아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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