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이천수 말이 맞았다! 손흥민, 볼리비아전 프리킥 골로 3년 연속 'KFA 올해의 골'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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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 캡틴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이 올해 A매치 최고의 장면을 싹쓸이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2일 팬투표로 진행된 2025 KFA 올해의 경기와 올해의 골 선정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서 팬들은 지난 11월 대전에서 펼쳐진 볼리비아와 친선 경기를 최고의 한판으로 꼽았으며, 해당 경기에서 터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을 올해의 골로 선택했다.
먼저 올해의 경기로 선정된 볼리비아전은 전체 응답자의 42.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당시 대전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 3,852명의 관중은 대표팀이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에 열광했다.
특히 이 경기는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이재성의 A매치 100경기 출전(센추리 클럽 가입) 기념행사가 열려 감동을 더 했으며, 오랜 부상을 털고 1년 8개월 만에 돌아온 조규성이 복귀골을 신고해 2-0 완승을 이끌어내는 스토리 면에서도 완벽했다.
백미는 올해의 골로 등극한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이었다. 무려 57.4%의 몰표를 받은 이 골은 후반 12분 이른바 '손흥민 존'이라 불리는 아크 정면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예리한 감각으로 수비벽을 가볍게 넘겨 골문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슈팅을 선보였다.
손흥민이 보여준 교과서적인 프리킥 궤적이 재조명되자 과거 유럽 무대에서 겪었던 보이지 않는 제약에 대한 발언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천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시절 프리킥 키커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천수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낸 10년 중 일부는 프리킥 기회를 박탈당하며 허비된 측면이 있다"고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전담 키커로 서지 못했던 배경에 구단 내부의 고정된 서열과 일종의 차별적 구조가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해리 케인이라는 잉글랜드 출신의 성골 스타가 있다 보니 실력과 상관없이 모든 상징적인 권한이 케인에게 집중되는 분위기였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을 빠져 나온 지금 손흥민은 정확한 프리킥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볼리비아전 득점 직후 LAFC로 돌아간 뒤 똑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지난달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펼친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볼리비아전 프리킥과 같은 자리에서 유사한 골을 터뜨렸다.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미국 무대와 대표팀에서 프리킥의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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