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서 영그는 '국대 9번'...오현규 시즌 3호 도움 신고→ "'4년 전 기적 재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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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패배 속에서도 빛은 있었다. 헹크(벨기에) 공격을 움직인 중심에는 한국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가 있었다.
오현규는 26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벨기에 주필러리그 클뤼프 브뤼허와 홈 20라운드에 선발 출장해 시즌 3번째 도움을 쌓았다. 팀이 끌려가던 흐름을 바꾼 장면의 시작점이었다.
헹크는 경기 초반 연속 실점으로 흔들렸다. 전반 20분이 채 되기 전 0-2까지 밀려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전반 24분 오현규 발끝에서 반격 실마리가 나왔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소유한 오현규는 단숨에 뒷공간을 읽었다. 왼 측면으로 파고들던 이라 소르를 발견하자 지체없이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수비 라인을 정확히 가른 볼이었다. 소르는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반대편 하단을 꿰뚫었고 헹크는 추격 불씨를 되살렸다.
이 도움으로 오현규는 리그 3도움을 채웠다.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는 장면이었다. 헹크 공격 전개에서 오현규가 단순한 마무리 자원이 아닌 흐름을 읽는 공격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올 시즌 오현규의 공격포인트는 꾸준하다. 리그 6골, UEFA 유로파리그 본선 3골과 예선 1골까지 합쳐 시즌 10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뿐 아니라 연결과 움직임에서도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다만 경기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다. 오현규는 전반 종료 후 교체돼 피치를 떠났고 헹크는 후반 초반 단 헤이만스-이토 준야 연속골로 3-3 동점을 만들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막판 수비가 다시 흔들렸다. 알렉산다르 스탄코비치와 시세 산드라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해 결국 3-5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헹크는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경질될 만큼 팀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순위는 7위(승점 25)까지 곤두박질 쳤다. 다만 혼란 속에서도 오현규는 자신의 역할을 또렷이 수행하고 있다.
오현규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출사표를 올렸다. 그는 “아시아 예선부터 친선 경기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하고 있다”며 “유럽 무대에서 뛰며 느끼는 점들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떠올리며 “알라얀의 기적은 아직도 생생하다. 직접 뛰진 않았지만 (27번째) 예비 선수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순간을 다시 만들어내는 것이 공격수인 내 또 다른 꿈”이라고 힘줘 말했다.
소속팀은 흔들리고 있지만 오현규의 시간은 차분히 쌓이고 있다. 득점과 도움, 그리고 경험까지. 월드컵을 향한 그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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