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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3.95' 28세 투수가 충격 은퇴 선언…"야구보다 가족이 우선"

작성일: 2026.01.03 14:16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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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화이트삭스 프레이저 엘러드가 2025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 시카고 화이트삭스 프레이저 엘러드가 2025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 좌완 불펜 투수 프레이저 엘러드가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MLB닷컴이 3일(한국시간) 앨러드의 은퇴 소식을 조명했다.

2024년 데뷔한 앨러드는 2025년 시즌까지 2시즌 동안 통산 43경기에서 4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95로 활약했다. 2026년 시즌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는 선수였다.

그런데 2025년 시즌이 앨러드의 마지막이 됐다. 2025년 시즌을 끝으로 스스로 은퇴한 것이다.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앨러드는 가장으로서 삶을 결정한 것이 은퇴 이유라고 밝혔다.

앨러드는 아내 에이미가 2026년 2월 첫 아이를 맞이할 예정이다. 형제 자매가 12명(남자 6명, 여자 6명)인 집안의 열 번째 자녀인 엘러드는 "가족 헌신이 무엇인지 잘 안다"고 입을 뗐다.

"화이트삭스에서 뛸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정말 큰 축복이었다. 구단은 나에게 정말 멋진 기회들을 줬고, 그 점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시즌이 진행되면서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다시 돌아보게 됐고, 프로야구가 가족에게 줄 수 있는 부담을 실감하게 됐다. 그러면서 아이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더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냥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이가 깰 때 같이 깨고, 제가 직접 재우고 싶다. 야구에는 정말 감사하지만, 결국 제 우선순위가 신이 먼저, 그다음이 가족, 그리고 공동체와 깊은 인간관계라면, 야구는 어디에 놓여야 할까. 이 시간적 헌신이 우리 가족에게 맞는 선택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은퇴 결정은 10월 도미니카공화국 선교 활동을 다녀온 뒤 구체화 됐다. 엘러드는 "야구가 내 인생에서 제자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 이 스포츠에 인생 전부를 걸어버리기 너무 쉬우니까. 우리는 '야구가 우리 삶에서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초를 잘 다져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하느님께서 이제 물러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주셨다고 느꼈다"고 했다.

▲ 태어날 아이와 가족을 위해 은퇴를 선택한 엘러드.
▲ 태어날 아이와 가족을 위해 은퇴를 선택한 엘러드.

계속해서 "시즌이 끝난 뒤 찾아온 일종의 명확한 순간이었다. 아이가 태어난 지 사흘 만에 스프링캠프로 떠나고 싶지 않았다. 아이의 탄생이 이 모든 걸 더 깊이 고민하게 만든 계기였고, 가족 곁에 있고 싶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엘러드는 현재 형 위버와 함께 공동 창업한 디지털 마케팅 회사 '도데카(Dodeka)'의 COO이기도 하다. 주 업무는 웹사이트 구축을 포함한 크리에이티브 분야.

야구공을 완전히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샬럿 출신인 엘러드는 어린 시절 자신이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지역 차원에서 야구를 통해 사람들을 돕는 역할에도 관심을 드러냈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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