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만 했던 특별한 모험, 前 한화 투수가 리스크 지워줄까… 2년의 울분 씻어내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부터 시행되는 KBO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의 특징은 두 가지다. 우선 투수 초강세였다. 각 구단들이 야수보다는 마운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다 보니 당초 예상보다 호주 선수가 적었고, 일본 선수가 전체 10명 중 7명에 이르렀다. 일본 투수들의 기량을 높게 산 것이다.
그런데 이 ‘임시 공식’을 두 가지 모두 따르지 않은 팀이 있다. 바로 KIA다. KIA는 고심 끝에 아시아쿼터 선수로 호주 출신 내야수 제러드 데일(26)을 선발했다. 투수도 아니었고, 일본인도 아니었다. KIA의 고민이 그대로 녹아 있다는 평가로 뚜껑이 열릴 때까지는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초 KIA도 ‘공식’을 따르려 했다. 불펜 보강을 염두에 두고 일본인 투수를 살폈다. 임시 선발로도 나설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이었다. 지난해 불펜이 고전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판단을 했다. 실제 두 명의 일본인 투수를 테스트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주전 유격수 박찬호(두산)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나며 사태가 급변했다.
김규성 박민 정현창 등 예비 유격수들이 있기는 했지만 한 시즌을 풀로 뛴 경험이 없었다. 박찬호의 후계자가 튀어 나올 수도 있는 여건이지만, 자칫 내야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돌려막기가 될 수도 있었다. 리빌딩 팀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KIA로서는 이 리스크를 안고 가기가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일단 아시아쿼터로 한 자리를 메운 뒤, 국내 선수들을 뒤에 붙여 장기적인 대안을 만들어가는 쪽으로 선회했다.
데일의 테스트 결과가 괜찮았던 것 또한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장타력이 특별한 선수는 아니지만 호주 리그와 일본 2군에서 콘택트 능력은 보여줬다. 수비력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어쨌든 KIA는 10개 구단 중 아시아쿼터를 유일하게 야수에 쓴 팀이 됐고, 즉 다른 팀들보다는 투수 한 자리를 국내 선수로 더 메워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양쪽 다 성공해야 이번 선택의 명분이 선다.
KIA가 기대하는 선수들은 여럿이 있다. 지난해 불의의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한 황동하가 건강하게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여기에 시속 150㎞를 던질 수 있는 젊은 선수들도 꽤 있다. 다만 어린 선수들은 확실한 즉시전력감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주목을 받는 선수가 바로 2차 드래프트에서 데려온 베테랑 이태양(36)이다.
이태양은 지난 2차 드래프트에서 KIA의 1순위, 키움으로 간 안치홍에 이어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았다. 1라운드 양도금만 4억 원이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총액 25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이태양의 2026년 연봉은 2억7000만 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30대 중반의 나이를 고려하면 상당한 투자라고 봐야 한다. KIA가 이태양에 걸고 있는 기대치를 느낄 수도 있다.
이태양은 경력 내내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요원으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422경기에 나갔다. 한화 계약 후 첫 해인 2023년까지만 해도 50경기에서 100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23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2년은 1군 경쟁에서 밀리며 2년간 1군에서 총 20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였다.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가지고 있었지만, 공이 더 빠르고 상대적으로 구위가 더 좋은 투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한화 내 입지가 좁아졌다. 구단의 방향성도 이태양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간 게 사실이다. 그러나 KIA는 이태양이 노련함으로 한 시즌 이상을 버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며 1라운드 지명을 망설이지 않았다.
이태양으로서도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다. 2년간 1군보다는 2군에 더 가까운 선수였다. 한화에 계속 있었다면 아마도 이 흐름을 반전시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KIA는 이태양을 쓰려고 데려갔고, 이는 이태양에게도 굉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마음껏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는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KIA의 선택이 훗날 회심의 한 수로 평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속보] 어라? 한국 얼떨결에 2:1 역전…중국 엉성한 수비+심판 의문의 판정까지
2026-09-26
-
[속보] '이럴 수가!' 최민석 중국전 1회 선제 실점→0:1…박준순 아쉬운 수비도
2026-09-26
-
김도영 1번→3번 전격 복귀+5번 노시환 배치…중국전 라인업 재편! 변수는 '오락가락 폭우'
2026-09-26
-
"사전 정보 있었어" KBO 선수들 제대로 분석당했었다…예견됐던 日 사회인 야구 반란, 감독과 선수들이 밝힌 한국전 완승 요인은
2026-09-26
-
"韓 패배, 상황 복잡해져" 대만 언론 한숨 푹푹, 한국이 일본에 질 줄 몰랐겠지 "日 상대 6점차 이상 승리해야"
2026-09-26
-
선수도 회사원인데 치어리더도 회사원 "선수들 힘들 때 응원하는 게 우리 몫"
2026-09-26
추천 콘텐츠
-
미쳤다! 안세영 하루 2경기 모두 승리 '53승 1패' 승률 98.15%...AG 개인전 2연패에 한 발 더→8강 진출
2026-09-26
-
직구 6개 던졌는데 4개가 161km 이상…불펜 사사키 더 무서워졌다, 로버츠 "작년보다 좋은 투수 됐어"
2026-09-26
-
일본 꺾고 한국 농구 구했는데 "이룬 건 없다"…이현중, NBA와 정면승부 → 코비 티셔츠 입고 곧장 미국으로 [나고야 NOW]
2026-09-26
-
'韓 배드민턴 초대형 이변 나왔다!' 83위인데, 디펜딩 챔피언 제압...최지훈, 중국 리시펑 상대 2-1 역전승
2026-09-26
-
협회 '오피셜' 공식발표 "한일전 앞두고 립스틱 바르네"…한국 이기고 결승가서 은메달 땄는데도 악플 폭주 → 日 배구 결국 '호소문'
2026-09-26
-
"3m에 붙였는데 아무도 박수를 안 쳐" US오픈 챔피언 황당…美 홈인데 "너무 조용했다" 응원 호소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