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와 이루지 못한 맨유행, '아모림 후임' 최종 후보 등극…포체티노 "축구는 타이밍" 4년 전 예언 급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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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명가 재건의 특명을 안고 출범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모림 시대'가 불과 14개월 만에 처참한 막을 내렸다. 구단 수뇌부는 성적 부진과 끊임없는 내부 갈등을 이유로 후벵 아모림 감독을 내치고 새로운 지도자를 찾기 시작했다.
맨유는 닷새 전 공식 성명을 통해 아모림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알렸다. 2024년 11월 부임 당시 유럽이 주목하는 젊은 명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결국 프리미어리그 6위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수뇌부와 깊은 감정의 골만 남긴 채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게 됐다.
맨유는 바로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않는다. 당장 대런 플래처 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세워 공식 경기를 치렀고, 주말 내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복귀시켜 당분간 팀을 추스르게 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맞춰 대대적인 사령탑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경질의 결정적 도화선은 지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직후 터져 나온 아모림 감독의 폭탄 발언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단순한 코치가 아니라 팀 전체를 관장하는 매니저"라며 구단의 스카우팅 시스템과 운영진이 현장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발언이 나온 지 불과 24시간 만에 보드진은 그의 해임을 결정하며 강수를 뒀다.
아모림 감독과 프런트 사이의 신뢰는 이미 이적 시장 운영을 둘러싸고 회복 불능 상태에 빠져 있었다. 아모림 감독은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의 영입을 간절히 원했으나, 구단은 거대한 이적료에 난색을 보이며 묵살했다. 여기에 만만치 않게 큰 이적료를 지출해 데려온 벤자민 세스코의 부진은 아모림 감독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다. 세스코가 16경기 2골에 그치는 사이 팀을 떠난 라스무스 호일룬이 나폴리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자 팬들과 언론의 비판은 극에 달했다.
전술적인 고집도 화근이었다. "교황이 와도 스리백은 바꾸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아모림 감독은 최근 지원 부족을 핑계로 포백으로 전환하며 자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 게리 네빌, 폴 스콜스 등 맨유 레전드들의 전술적 비판에 날 선 반응을 보이며 외부 여론과도 정면충돌하는 등 팀 안팎으로 고립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축구계의 시선은 맨유의 차기 사령탑으로 향하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맨유가 올 여름 메가톤급 선임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며 세 명의 거물급 후보를 거론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이는 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인 토마스 투헬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과 노련한 선수단 장악력을 갖춘 그는 맨유 수뇌부가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는 설명이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역시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모두 현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어 선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복귀와 명가 부활이 절실한 맨유가 이들의 계약 해지를 이끌어낼 만큼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체티노 감독이 결국 맨유 사령탑에 오를지 관심이다.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면서 손흥민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지도자로 불릴 때 항상 차기 행선지로 꼽히던 곳이 맨유였다. 지난 2022년 포체티노 감독은 맨유 감독직을 놓쳤던 데 "축구는 타이밍이다. 동시에 일어나는 순간들이 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이후 파리 생제르맹을 거쳐 미국 대표팀을 이끌며 인연으로 발전하지 못했는데 여전히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맨유행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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