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무엇?' 사상 최고액을 거절하다니…ML 최연소 기록 보유자는 소토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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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신시내티 레즈를 대표하는 '간판선수'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엘리 데 라 크루즈가 구단 사상 최대 규모의 연장계약을 거부했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꿈꾸고 있는 듯하다.
미국 '뉴욕 포스트'를 비롯한 복수 언론은 18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가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구단 역사상 최고액의 연장계약을 제시했는데, 크루즈가 이를 거절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23년 신시내티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크루즈는 데뷔 첫 시즌 98경기에 출전해 91안타 13홈런 44타점 67득점 36도루 타율 0.235 OPS 0.710의 성적을 남겼다. 필요할 때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와 폭발적인 스피드는 분명 매력적이었지만, 정교함에서 아쉬움은 컸다. 하지만 2024시즌,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냈다.
크루즈는 160경기에 나서 160안타 25홈런 76타점 105득점 67도루 타율 0.259 OPS 0.810로 펄펄 날아올랐다. 크루즈는 25홈런-67도루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연소 20홈런-60도루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고, 그해 도루왕 타이틀과 함께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크루즈는 162경기(전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22홈런 86타점 102득점 37도루 타율 0.264 OPS 0.776을 기록했다. 그리고 2년 연속 올스타 선정도 뒤따랐다. 이런 크루즈에게 최근 신시내티가 구단 역사에 남을 장기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크루즈 측이 신시내티의 제안을 거절했다.
신시내티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큰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신시내티가 체결했던 연장계약을 보면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신시내티 구단 역대 최대 규모 연장계약은 조이 보토와 맺은 10년 2억 2500만 달러(약 3320억원). 이는 2012년에 맺은 계약으로 무려 14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인플레이션이 반영된다면, 최소 3억 달러 이상의 제안을 건넸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크루즈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닉 크랄 신시내티 사장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우리는 크루즈에게 신시내티 역사상 최고 연봉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그는 그 단계에 있지 않았다. 그 선택은 존중해야 한다. 이것은 그의 커리어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즈의 행보는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후안 소토를 떠오르게 만든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에 소속돼 있던 2022시즌 15년 4억 4000만 달러(약 6492억원)의 연장계약을 제안했다. 그러나 소토는 이를 거부한 채 커리어를 이어갔고, 지난 2025시즌에 앞서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288억원)의 계약을 통해 메츠에 입성했다.
뛰어난 선구안과 정교함에 파워를 갖춘 소토와 크루즈는 조금 다른 유형의 선수. 하지만 크루즈는 매년 성장해 나가고 있는 선수이며 엄청난 스피드까지 보유한 만큼 잘 성장한다면, 소토를 넘지는 못하더라도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계약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특히 유격수라는 포지션은 분명한 플러스 요소다. 물론 이 시나리오에는 '만약'이라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과연 크루즈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앞으로 크루즈를 지켜보는 흥미로운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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