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야구를 망친다" 맹비난 할땐 언제고…이젠 당당한 1020억 디퍼 공개, 다들 다저스 따라하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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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지난 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5-1로 누르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하자 "다저스가 야구를 망친다고 하더라"면서 "월드시리즈에서 4번 더 이겨서 진짜 야구를 망쳐보겠다. 가자!"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다저스는 지난 2023시즌을 마치고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다. FA 시장에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한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스타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면서 리그 최강 전력으로 거듭났다.
결과는? 당연히 우승이었다. 2024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다저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태너 스캇, 커비 예이츠, 마이클 콘포토, 김혜성 등 여러 선수들을 데려와 전력을 살찌웠고 이는 2025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졌다. 이제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이번엔 카일 터커, 에드윈 디아즈와 손을 잡으면서 과거 뉴욕 양키스가 들었던 '악의 제국'이라는 별칭과 마주하고 있다.
그런데 다저스의 행보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다저스가 여러 차례 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급유예 조항을 넣자 일각에서 "꼼수가 지나치다"라는 비난을 쏟은 것이다. "다저스가 야구를 망친다"라는 표현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다저스에는 오타니, 테오스카, 터커, 스넬, 디아즈, 스캇,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토미 에드먼 등 팀의 주요 전력으로 불리는 선수들 대다수가 '디퍼 계약' 조항이 포함돼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합의한 7억 달러 중 무려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 종료 후 지급하기로 했다. 다저스와 오타니의 계약은 2033년에 종료된다. 지급유예된 금액은 2034년부터 20243년까지 10년간 분할 지급하는 것이다.
다저스를 제외한 많은 구단들은 다저스의 이러한 행보가 지나치다고 판단,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강력한 샐러리캡 제도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는 팀 연봉 총액의 상한액을 넘으면 사치세를 지불하는 방식이지만 하드 샐러리캡 제도가 도입되면 상한액을 절대 넘어설 수 없다.
이미 사무국에서는 디퍼 계약 폐지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노사협약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는 12월 노사협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마치 다저스가 '공공의 적'이 된 분위기이지만 최근 여러 구단들의 FA 계약 내용을 보면 '다저스 따라하기'에 급급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오프시즌만 봐도 그렇다. 시카고 컵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대형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과 5년 1억 75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디퍼 조항을 삽입했다. 지급유예된 금액은 7000만 달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또한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즈와 7년 1억 7500만 달러에 사인하면서 7000만 달러를 지급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여러 구단들이 다저스에게 반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현 시점에서 막상 몇몇 구단들은 다저스의 행보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물론 선수 측에서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구단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젠 하나의 트렌드처럼 굳은 '디퍼 계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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