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REVIEW] '퍼거슨의 향기가 느껴진다' 캐릭 임시 감독, 또 기적 썼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두 아스날 3-2 제압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잇단 강호 제압으로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후벵 아모링 감독 사임 이후 팀을 임시로 지휘 중인 마이클 캐릭(44)이 부임 직후 리그 1·2위 팀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극적인 반등을 이끌었다. 일명 ‘캐릭 매직’이라는 표현까지 현지에서 등장하는 분위기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EPL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두 아스널을 3-2로 꺾었다. 지난 라운드에서 2위를 달리던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잠재운 데 이어 단숨에 선두까지 쓰러뜨린 결과다. 정규리그 기준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를 기록하며 무패 흐름을 이어갔다.
승점 변화도 크게 발생했다. 직전 맨시티전 승리로 5위까지 올라선 맨유(승점 38)는 아스널(승점 50)을 제압하면서 첼시(승점 37)를 밀어내고 4위로 점프했다. 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에 머물던 팀이 감독 교체 이후 시즌 최고 순위에 안착한 셈이다.
캐릭 감독의 부임 시점은 지난 14일. 아모링 감독의 뒤를 이어 시즌 종료까지 임시 사령탑을 맡게 됐으며, 그 직후 맨시티·아스널이라는 리그 최강 두 팀을 상대로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EPL에서 당시 1·2위 팀을 상대로 연전 승리를 거둔 사례는 2010년 2월 에버턴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맨유가 같은 기록을 세운 것은 무려 16년 만이다.
원정 승리 의미도 더해진다. 맨유는 2021년 3월 맨시티전 2-0 승리 이후 처음으로 선두 팀을 원정에서 제압했고, 원정 경기에서 선두를 상대로 3골 이상 터뜨린 것도 2018년 4월 맨시티 원정 3-2 승리 이후 처음이다.
캐릭 감독은 전술에서도 변화를 줬다. 아모링 감독 시절 지속됐던 스리백 운영 대신 포백 시스템을 채택했고, 최근 두 경기에서 흐름이 빠르게 달라졌다. 선수단의 전진 압박·중원 안정·전환 속도까지 개선되며 공격력과 수비 밸런스가 동시에 향상된 모습이다.
반면 아스널은 이날 패배로 오랜 기록이 무너졌다. 2013년 12월 루턴전 4-3 승리 이후 121경기 동안 ‘한 경기 2실점 이하’를 유지해왔는데, 맨유전에서 3실점을 허용하며 해당 기록이 종료됐다.
경기 내용도 극적이었다. 맨유는 전반 29분 먼저 실점했다. 마르틴 외데고르가 박스 오른쪽 앞에서 슈팅한 공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불운한 실점이었지만 맨유는 빠르게 반응했다.
전반 37분 브라이언 음뵈모가 마르틴 수비멘디의 백패스를 가로챈 뒤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가져온 맨유는 후반 5분 파트리크 도르구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 역전에 성공했다.
아스널도 막판 반격을 펼쳤다. 후반 39분 오른쪽 코너킥에서 세컨볼이 나오자 미켈 메리노가 혼전 속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2-2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상황에서 갈린 승부는 종료 직전 마테우스 쿠냐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42분 중원에서 볼을 이어받은 쿠냐는 수비 라인을 가르는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맨유 선수단은 경기 종료 직후 원정 팬들 앞에서 환호했고 캐릭 감독의 표정에도 안도와 여유가 담겼다.
감독 교체와 함께 급반전한 이 흐름이 일시적 반짝 현상인지, 혹은 강호 재건의 출발점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캐릭은 선수 시절 맨유의 중원에서 전술적 균형을 담당하던 레전드였고, 지도자로 전환한 이후 미들즈브러에서 조직력 구축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임시 부임이 장기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되는 이유다.
아스널은 선두 유지에는 성공했지만 맨시티와 리버풀의 추격을 허용하며 다시 경쟁 국면으로 들어섰다. 반대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관련 추천 기사
프리미어리그 관련 기사
-
마사지 중 스마트폰 금지, 시간 엄수…대표팀 1부터 10까지 뜯어고치는 클롭, 독일 국가대표에 명확한 규율 도입
2026-09-24
-
로드리 ‘오피셜’ 작심발언 “이강인 살인 태클, 퇴장 나올 수 있었다…고의는 아니었겠지만”
2026-09-24
-
'충격' 이강인 ‘일본’ 절친 구보 “최악의 시기, 로테이션 밀려나, 4경기 연속 벤치…” 스페인 언론 혹평
2026-09-24
-
끝내 ‘오피셜’ 공식발표, 호날두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 고민했지만…번복하고 2030 월드컵 뛸 기세 “내가 아무런 도움이 안 될 때 떠나겠다”
2026-09-24
-
충격 ‘오피셜’ 공식발표, 심장마비에 두 번이나 쓰러졌던 ‘인간승리’ 에릭센…은퇴 고민하나 “가족 곁에 있고 싶어”→볼프스부르크와 계약 해지
2026-09-24
-
[오피셜] 韓 축구 절망, ‘또 한국 심판 없다’ FIFA 유소년 대회에도 ‘0명’…U-17 카타르 월드컵 심판진 확정
2026-09-23
추천 콘텐츠
-
"정말 분하다, 역할 제대로 했는가" 안세영 50승 1패의 희생양 야마구치, 결승서 왕즈이한테도 패하고 망연자실
2026-09-25
-
[오피셜] 유망주 4명 받고 트레이드→1년 만에 '공짜'로 돌아왔다…'이정후 옛 동료' 161km 세이브왕, 기막힌 재영입
2026-09-25
-
'ML 역사상 7번째 대기록 나왔다' 오타니 라이벌, 40-40 달성…NL MVP 확실시
2026-09-25
-
국가대표 유니폼까지 입었던 24세 타자 충격 근황…강간 혐의 2건 기소→소속팀 무기한 출전정지
2026-09-25
-
'체조 요정' 여서정, 금메달 딴 뒤 "솔직히,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싶었는데"...北 여서정 실수에 안타까움 전해
2026-09-25
-
39세·41세·45세 '아재 파워' 무섭다! 韓 대전격투 단 한 판도 안 내줬다…2연속 3-0 낙승 '6-0 퍼펙트'→조 1위 8강행
2026-09-2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