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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2년 연속 2위] 안에서는 효자들, 밖에서는 사고 연발

작성일: 2016.10.02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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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에 기뻐하는 NC 다이노스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2년 연속 정규 시즌 2위. 야구장 안에서 NC는 분명 강 팀이다. 밖에서는 사고가 많았다. 승부 조작에 개입한 선수가 나왔고,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현장에서 숨기다 감독을 당황하게 했다. NC 다이노스는 좋은 성적에도 마냥 웃을 수가 없다.

NC는 지난달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제1, 2경기를 10-5, 5-4로 쓸어 담고 정규 시즌 2위를 확정했다. 1군 합류 2년째인 2014년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올해는 FA 시장에서 거물 박석민을 영입해 강력한 1위 후보로 꼽혔으나 여러 이유로 100% 전력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그 '여러 이유'를 돌아보면 2위를 지켰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먼저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가 로테이션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지난달까지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선수가 없고, 150이닝을 책임진 이도 없다. 최금강, 구창모, 장현식 등 시즌 중간에 보직을 바꾼 선수들이 선발투수 임무에 곧바로 적응하지 못했다면 앞문과 뒷문 모두 무너지는 악순환이 계속됐을 가능성이 크다. 주전 유격수 손시헌의 갈비뼈 골절, 3루수 박석민의 잔 부상 등 야수 쪽에서도 누수가 있었지만 극복했다.

부상 걱정은 어느 팀이나 있다.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다. 그런데 NC는 올해 경기 외적인 문제가 더 심각했다. 지난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성공 가능성을 보인 오른손 언더핸드스로 투수 이태양이 승부 조작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2011년 LG 박현준-김성현에 이어 두 번째 승부 조작 사건이 KBO 리그를 흔들었다. 여기에 이재학이 경찰 수사를 받았고 혐의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 NC 에릭 테임즈 ⓒ 한희재 기자

2위를 확정한 지난달 29일은 연승에도 웃지 못했다. 에릭 테임즈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음주 단속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56%(처벌 기준 수치: 0.050%)가 나와 26일에는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사실을 KBO에 보고한 것은 그로부터 3일이 지난 29일 오후였고, 김경문 감독에게 알린 것은 더블헤더 제1경기가 끝난 뒤였다. 구단의 실수에 감독이 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런 적지 않은 악재 속에 2위를 지킨 것은 그만큼 팀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증거다. 시즌 전 준비한 선발 로테이션이 온전하게 돌아간 시기가 길지 않은데 두산(75승)에 이어 선발승 2위(54승)에 올랐다. 임시 선발투수가 많아 퀄리티스타트 비율이 28.5%로 낮지만 뒷문이 탄탄해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었다. KBO 리그 관련 통계를 제공하는 '스탯티즈'에 따르면 NC는 불펜 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가 11.71로 1위다. 배재환은 9월 4경기 13⅓이닝 동안 비자책 1실점만 기록하며 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야수 쪽에서는 김성욱과 김준완이 공수에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김성욱은 459⅔이닝에서 681이닝, 김준완은 112이닝에서 640⅔이닝으로 출전이 늘었다. 두 선수 모두 송구와 수비 범위가 뛰어나다. 공격에서는 '매력 포인트'가 다른데 김성욱은 장타력, 김준완은 선구안이 좋다. 김성욱은 팀 내 홈런 5위, 김준완은 볼넷 4위에 올라 있다. 박민우는 해마다 타율이 상승세인데다 올해는 삼진이 줄었다. 발 빠른 선수가 인플레이 타구를 더 많이 만든 결과(지난해 0.373, 올해 0.398)는 팀 내 1위, 리그 8위인 타율 0.342다.

NC는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LG에 1승 3패,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3위 두산에 2승 3패로 져 2년 연속 정규 시즌 하위 팀에 밀렸다. 3년 연속 '업셋'을 피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성범의 부활과 테임즈의 출전 여부다. 나성범은 타율 0.314에 22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흠 잡을 데가 없지만 지난달 타율이 0.250으로 내림세였다. 테임즈는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정규 시즌 잔여 8경기, 포스트시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여론이 좋지 않아 플레이오프 엔트리 포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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