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47억' 수직상승! 日 홈런왕, 연봉 협상 극적 타결…하지만 '포스팅' 허락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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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2026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놓고 한신 타이거즈와 줄다리기를 하던 '홈런왕' 사토 테루아키가 캠프 출발 하루를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31일 "한신 타이거즈의 사토 테루아키가 오키나와현 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과 올 시즌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신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사토는 데뷔 첫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38에 그쳤으나, 무려 2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주축 선수로 도약했다. 고교 시절부터 파워만큼은 '최고'라고 평가받았던 이유를 성적으로 보였던 셈이다.
이후 사토는 무럭무럭 성장했고, 2023시즌에는 92타점 OPS 0.837로 다시 한번 레벨업 했다. 그리고 지난해 정점을 찍었다. 사토는 지난해 '도쿄시리즈' 앞서 진행된 평가전에서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로부터 홈런을 때려내며 범상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그 결과 139경기에 나서 149안타 40홈런 102타점 83득점 10도루 타율 0.277 OPS 0.924로 펄펄 날아올랐다.
사토는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넣음과 동시에 타점(102점), 득점(83점), 2루타(34개), 최다루타(311), 장타율(0.579), OPS(0.924)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센트럴리그 MVP로 선정되는 기쁨까지 맛봤다.
그런데 이번 겨울 사토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유는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놓고 구단과 마찰을 빚은 까닭이다. 과거 사사키 로키(다저스)가 빅리그 도전을 놓고 치바롯데 마린스와 충돌했던 것과 흡사했다. 2026시즌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고 버틴 것이다.
'산케이 신문'은 지난 28일 "사전 평가가 높은 한신에도 불안 요소는 있다. 3루수-4번 타자로 기용될 예정인 사토 테루아키의 계약 문제"라며 "사토의 에이전트인 숀 노박은 2026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한 메이저리그 이적을 구단에 요구하며, 이를 문서로 확약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사토에 대한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사토가 촉망받는 유망주인 것은 맞지만, 이제 일본에서 단 한 시즌 성공했다고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놓고 구단과 마찰을 일으킨 것이 분명 보기 좋을 리는 없었다. 그런데 31일 사토가 극적으로 2026시즌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사토는 지난해 1억 5000만엔(약 14억원)이었던 연봉이 무려 4억 5000만엔(42억원)이 인상된 5억엔(약 47억원) 규모의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오는 1일 스프링캠프 일정 시작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하지만 여전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다.
사토는 "11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나와 에이전트, 구단이 정말 충분한 시간을 들여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서로가 납득하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캠프 전에 계약을 마쳐서 다행"이라며 "포스팅 문제도 있고, 연봉 문제도 있었다. 이 두 가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향후 빅리그 도전을 어떻게 진행될까. 사토는 이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도 시간을 들여 계속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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