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사사키 美 언론 충격 폭로, 알고 보니 ‘금쪽이’ 기질이 있었다고? “마이너리그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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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사사키 로키(25·LA 다저스)는 2025년 시즌을 앞둔 오프시즌 최고의 스타였다. 시속 160㎞ 이상의 공을 던지며 일본프로야구에서 퍼펙트 게임 등 화려한 임팩트를 쌓았고, 국제 아마추어 계약이라 이론적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달려들 수 있어 경쟁도 치열했다.
시작은 요란했으나 시즌 성적은 여러 가지 과제를 남겼다. 시즌 개막까지만 해도 리그 최고의 스타였던 사사키는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자신의 원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한 채 고전했다. 시즌 10경기(선발 8경기)에서 36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1승1패 평균자책점 4.46에 머물렀다. 상당 기간을 마이너리그에 있었다.
자신의 최고 구속을 찾지 못하며 모두가 고개를 갸웃거렸고, ‘필살기’로 불린 스플리터를 제외한 나머지 변화구들의 구종 완성도 또한 별로였다. “거품이 끼어 있었다”는 비판을 부르기도 했다. 불펜으로 이동한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그의 어깨에 걸린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런 사사키는 2026년 오프시즌에 다시 이슈의 중심에 섰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을 비롯한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사사키가 2026년 다시 선발로 뛸 것이라 공언했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필두로 올해 선발 풀타임으로 돌아온 오타니 쇼헤이, 스터프 하나는 에이스급인 타일러 글래스나우까지 4명의 선발이 확실하다. 여기에 사사키가 5선발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스플리터 외에 우타자 상대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하나 더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여기에 구단 또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사사키의 올 시즌이 압박감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무조건 성적을 바라는 느낌이 짙게 깔리고 있다. 사사키로서도 올해 선발로 성공하지 못하면 앞으로의 길이 험난해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저스는 언제든지 돈으로 선발 투수를 살 수 있는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 언론에서는 사사키의 ‘성향’을 공개 지적하며 우려를 드러내는 목소리가 나와 화제를 모은다. 사사키에 우려를 표시한 이는 ‘LA 타임스’에서 오랜 기간 다저스 담당 기자로 활동해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매우 높은 딜런 에르난데스다. 에르난데스는 1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사사키가 개인주의적 성향을 여러 차례 드러냈으며, 이런 태도가 그의 발전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에 팬들의 화제를 모았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는 24세의 사사키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사실상 2년에 걸친 국제 아마추어 선수 지명권을 포기했을 정도다. 지난해 기복 있는 루키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여전히 그에게 확고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면서 “사사키는 일본이 배출한 투수 중 가장 뛰어난 타고난 재능을 지닌 선수다.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그는 시속 100마일의 패스트볼과 위플볼처럼 떨어지는 포크볼, 단 두 가지 이상의 구종만으로도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르난데스는 “하지만 메이저리그 적응은 순탄치 않았다. 그의 몸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덜 다져진 모습이었고, 제구는 불안했다. 패스트볼 구속도 떨어졌다. 결국 5월 중순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정규시즌 마지막 주가 되어서야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고 짚으면서 “10월의 예상 밖 활약은 그의 ‘특급 유망주’ 위상을 되살려 놓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불펜에서의 성공이 선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고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클럽하우스 내부에서 다저스 취재 경험이 풍부한 에르난데스는 “다저스는 강한 개인 성향으로 알려진 사사키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구단과 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에르난데스는 “그가 불펜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구단은 그의 패스트볼 구속 회복에 팀이 어떻게 도움을 줬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서둘러 공유했다”면서 “하지만 사사키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내놓으며 구단의 비중을 축소했다”고 사례를 하나 들었다.
이어 에르난데스는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대하는 데 있어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사키가 새로운 아이디어에 열려 있을 만큼의 겸손함을 갖길 바란다”고 결론을 내렸다. 뭔가 자기 고집만 부리지 말고 구단과 소통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사키는 최근 투심과 커터를 더 연마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으나 실제 완성도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
이에 현지에서는 사사키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9개 구단에서 현역으로 활약했던 에릭 크라츠는 최근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파울 테라토리’에 출연,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말도 안 된다. 하지만 100마일의 포심은 다른 투수들도 던질 수 있다. 사사키의 패스트볼은 회전 수가 수평적인 움직임도 평균 이하”라면서 아직 다듬을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크라츠와 함께 출연한 역시 포수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인 A.J 피어진스키는 “사사키의 올해 연봉이 얼마인가?”라고 되물었다. 사사키는 아직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지 못해 올해 연봉은 약 78만 달러 수준이다. 피어진스키는 “최저 연봉 선수가 트리플A에 가는 것은 자주 있는 이야기”라면서 사사키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저스가 워낙 화려한 로스터를 자랑하는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수업을 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이너리그에서 차분하게 갈고 닦아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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