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역수출 신화 괘씸죄? 설마 보복성 트레이드는 아니겠지… “지켜야 할 필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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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는 수많은 비즈니스의 결합체다. 계약 앞에 쿨하게 만나고, 쿨하게 헤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기계가 아닌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리그라 감정 소모가 없을 리는 없다. 대표적인 것이 계약이고, 돈이 오가는 계약이라면 더 그렇다.
연봉 조정이 대표적인 경우다. 메이저리그는 대개 3년의 서비스 타임을 채우면 4년 차부터 연봉 조정 자격을 얻는다. 이전 첫 3년은 최저 연봉 수준이지만, 이 시기부터 연봉이 눈에 띄게 오르기 시작한다. 구단과 잘 협의를 하면 좋은데, 가치에 대한 서로의 판단이 달라 그렇지 못한 경우도 항상 나온다. 중간 지점에서 합의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못하면 결국 청문회까지 가는 경우도 생긴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생각의 차이가 클수록 더 그렇다. 선수 쪽에서 구단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면 그것이 구단의 이미지와도 연계된다. 2024년 KIA에서 뛰었고, 2025년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대박을 친 에릭 라우어(32·토론토) 또한 그런 진통을 겪고 있다.
올해가 연봉 조정 자격 마지막 해인 라우어는 575만 달러를 불렀다. 그런데 토론토는 440만 달러 제안에 그쳤다. 양쪽의 격차가 135만 달러나 된다. 500만 달러 근방의 연봉 선수로는 꽤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중간에 합의를 하지 못하고 지난 4일(한국시간) 청문회에 들어갔다. 청문회는 어느 한쪽의 손만 들어주게 되어 있다. 결과는 다음 주 나올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로 본다. 선수 노조까지 이 케이스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라우어는 2022년 연봉 조정 1년 차 당시 밀워키와 242만5000달러에 합의했고, 2년 차에는 507만5000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2023년 시즌 후 방출됐고, 2024년 마이너리그 계약과 KIA로의 이적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2025년 토론토와 스플릿 계약을 한 라우어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감에 따라 220만 달러를 받았다.
토론토는 2025년 연봉을 기준으로 두 배를 불렀고, 라우어는 연봉 조정 2년 차 507만5000달러를 기준으로 가치를 책정했다. 보통 연봉 조정을 하면 직전 연도보다는 더 많은 연봉을 주거나 못해도 동결은 해야 한다. 그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논텐더 방출이다. 선수 노조는 라우어가 2024년의 공백 탓에 비정상적인 제안을 받았다며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가운데 트레이드 루머까지 돌고 있다.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6일(한국시간) 토론토가 라우어를 트레이드 할 수 있다며 가상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토론토는 현재 선발 자원이 많은 상황이고,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로테이션에서는 밀렸으나 타 팀에 가면 선발로 뛸 수 있는 라우어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라우어는 밀워키 브루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어온 7년 차 베테랑이다. 그는 2025년 28경기(선발 15경기)에 등판해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면서 “그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예정이기 때문에, 블루제이스로서는 최소한 트레이드 제안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봉 조정 탓에 감정이 상한 라우어가 어차피 토론토와 FA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일관적인 전망과 맥락이 닿아있다.
이 매체는 “다가오는 라우어의 FA 일정과, 호세 베리오스가 2026년에 롱릴리프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연 토론토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를 지켜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라우어는 다른 팀에게는 저비용 선발 옵션이 될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트레이드가 비교적 수월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토론토도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에 좌완이 부족한 상황이라 실제 라우어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우완 일색이고, 좌완 롱릴리프 또한 라우어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수가 별로 없다. 오히려 고액 연봉자고, 선발 자리를 잃은 베리오스를 처분하는 게 급선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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