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강' 다저스 타선 KKKKKKK 압도했던 日 투수, WBC 대표팀 승선 못한 충격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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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지난해 도쿄시리즈에 앞서 진행된 평가전에서 LA 다저스 타선을 그야말로 '압살'했던 사이키 히로토(한신 타이거즈)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은 이유가 밝혀졌다.
일본 '프라이데이 디지털'은 9일 한신 타이거즈 사이키 히로토가 오는 3월 열리는 WBC 일본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이유를 전했다.
사이키는 지난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한신의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 2017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으나, 3년 동안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투수였다. 그런데 2022년 9경기(8선발)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활약하더니, 2023년 19경기(18선발)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1.82로 본격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특히 2024시즌 사이키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사이키는 총 네 번의 완투를 선보이는 등 25경기에서 167⅔이닝을 소화하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1.83을 마크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그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해 은메달을 목에 걸더니, 2025시즌에 앞서 진행된 LA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전세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당시 사이키는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무려 7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마크했다. 최고 구속은 95마일(약 152.9km)에 해당됐다. 이 투구 이후 찬사들이 쏟아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이키는 메이저리그 수준의 재능을 갖췄다"고 극찬했고,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다르다야는 "사이키는 오늘 엄청나게 인상적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다저스 네이션'의 더그 맥케인은 "대단한 선수가 한 명 있었다. 한신의 선발이었던 사이키는 충격적이었다"며 "메이저리그 구단과 대형 계약을 따내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은 선수"라고 감탄을 쏟아냈다. 그리고 사이키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도 24경기(3완투, 2완봉)에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1.55로 펄펄 날아올랐다.
2년 연속 센트럴리그를 지배했던 만큼 사이키의 WBC 대표팀 합류는 매우 유력해 보였다. 그런데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이 발표한 1, 2, 3차 명단에 사이키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고, 최종 명단에서도 사이키는 끝내 포함되지 않았다.
사이키도 아쉬움이 큰 모습이었다. 사이키는 최종 명단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WBC 공인구로 연습을 해왔을 정도로 대표팀 승선에 진심이었다. 하지만 타네이치 아츠키(치바롯데 마린스)가 명단에 포함된 것을 보면서, 대표팀 합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그런데 사이키가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것이 '실력'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본 '프라이데이 디지털'에 따르면 NPB 한 관계자는 "의외였던 것은 한신의 사이키 히로토가 선발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사이키는 장신(189cm)을 살린 위력적인 하이 릴리스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무기로 하는 투수로, 지난해 도쿄돔에서 열린 도쿄시리즈 프리시즌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7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이키가 WBC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배경을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한신이 사이키 소집에 난색을 표했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이번에 한 팀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선발된 것은 한신(4명)과 소프트뱅크 호크스(4명)"이라며 "한신은 '5명은 조금 봐달라. 사이키와 비슷한 유형의 투수는 있지 않느냐'는 뜻을 대표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사이키는 2025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한신이 WBC 차출을 반대하면서, 사이키는 빅리그 구단을 상대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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