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안에 손 넣었다' 20대 女 상대 음란 행위, 55세 日 야구 전설 경찰 체포 충격…"음란한 목적은 없었어"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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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방출 아픔을 딛고 올스타와 베스트나인까지 올랐떤 야구인이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현재 여자 야구팀 감독을 맡고 있는 미야지 가쓰히코(55)다.
일본 후쿠오카현 경찰 가스가경찰서는 9일 지인인 20대 여성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미야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야지에게 적용된 혐의는 비동의 음란행위다. 경찰에 따르면 미야지는 지난달 17일 오후 10시 20분께부터 다음 날인 18일 오전 6시 55분께까지 후쿠오카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해당 여성의 속옷 안으로 손을 넣고 키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은 지난달 21일 경찰서를 찾아 피해 사실을 상담했고, 이를 계기로 사건이 알려졌다.
다만 미야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야지는 경찰 조사에서 "음란한 목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야지는 일본 야구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선수 시절 두 차례 방출을 경험하면서도 재기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고,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로 오랫동안 야구계에 몸담았다.
가가와현 진세이가쿠엔고등학교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주장과 에이스를 동시에 맡았고 3학년이던 해 봄과 여름 고시엔에 연속 출전했다.
특히 여름 고시엔에서는 팀을 4강까지 이끌었다. 준결승에서 오고시 모토이를 앞세운 센다이이쿠에이고등학교와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고교 시절 활약을 인정받은 미야지는 1990년 신인드래프트 4순위로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왼손 투수였던 미야지는 변화구를 중심으로 하는 독특한 투구폼을 앞세웠지만 1군 마운드에는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결국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큰 결정을 내렸다. 1993년 뛰어난 타격 재능과 강한 어깨를 활용하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점차 1군에서 자리를 잡은 미야지는 2002년 100경기에 출전하며 세이부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듬해인 2003년 시즌이 끝난 뒤 세이부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프로 선수로서 위기에 몰린 미야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12개 구단 합동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다시 기회를 노렸고, 당시 다이에 호크스와 계약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갔다.
그리고 이 선택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이적 2년째였던 2005년 미야지는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25경기에 출전했고 프로 16년 차에 처음으로 올스타 무대까지 밟았다. 외야수 부문 베스트나인에도 선정됐다.
한 차례 방출됐던 선수가 트라이아웃을 거쳐 새로운 팀에서 전성기를 맞으면서 일본 언론과 야구팬들은 미야지에게 '리스트라의 별', 즉 '구조조정의 별'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듬해인 2006년 부상 등의 영향으로 출전 경기 수가 48경기로 급감했고, 개인 통산 두 번째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간 미야지는 2007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세이부 등에서 코치를 지내며 후배들을 지도했고, 2022년부터 여자 경식야구팀 '규슈 허니스' 감독을 맡았다.
선수 시절 일본프로야구 1군 통산 성적은 457경기 출전, 1151타수 316안타, 타율 0.275, 12홈런, 111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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