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자 오타니 충격 저격, 거짓말로 일 키웠다 주장…"선수가 너무 많은 통제권, 많은 거짓말 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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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수년 동안 경기에 계속 나가고 싶어 하는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 대해 거짓말하는 것을 봤다."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게 된 오타니 쇼헤이(32)를 둘러싸고 미국 현지에서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나왔다.
오타니가 자신의 몸 상태를 LA 다저스에 충분히 알리지 않았고, 이것이 부상자 명단 등재가 늦어진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팅뉴스는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오타니가 부상 문제와 관련해 다저스에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의 주인공은 디애슬레틱의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 가운데 한 명인 켄 로젠탈 기자다.
로젠탈 기자는 미국 인기 야구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최근 오타니의 부상과 다저스의 대응 과정을 분석했다.
오타니는 오른쪽 상완부 컨디션 문제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지난 9일자로 소급 적용되며 규정상 가장 빠른 복귀 시점은 오는 24일 홈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말부터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최근 7경기 가운데 무려 6경기에 결장했다.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목 등 여러 부위에 문제가 이어졌지만 다저스는 오타니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지 않고 휴식을 주면서 상태가 좋아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4경기를 쉬고 돌아온 경기에서 다시 오른팔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몸 상태를 리셋하고 컨디션을 회복해서 포스트시즌을 향해 가장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결정을 미뤄 왔다"고 인정했다.
바로 이 지점을 로젠탈 기자가 문제 삼았다. 로젠탈은 "많은 사람이 지적하고 있고 나 역시 의문을 가졌던 부분인데, 이것이 선수가 너무 많은 것을 통제하고 있는 사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타니가 다저스 내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고려하면 구단이 선수의 의사를 지나치게 존중하다가 IL 결정을 늦춘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하지만 로젠탈은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구단보다 오타니에게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선수가 자신의 몸 상태를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나는 오랜 세월 동안 계속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하는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 대해 거짓말하는 것을 봐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팅뉴스 역시 로젠탈의 발언을 두고 "오타니를 직접적으로 비난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로젠탈이 오타니가 고의로 다저스를 속였다고 직접적으로 단정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문제는 다저스가 IL 결정을 미룬 대가가 상당히 커졌다는 점이다. 만약 다저스가 지난 4일 오타니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면 오는 1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부터 복귀할 수 있었다. 그랬다면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 최대 9경기에 출전하면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IL 등재가 늦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오타니의 가장 빠른 복귀일은 24일 샌디에이고전이다. 포스트시즌에 앞서 정규시즌에서 실전 감각을 되찾을 기회가 최대 5경기로 줄어든다.
이에 로버츠 감독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오늘 상황을 알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오타니를 IL에 올리고 싶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결과적으로 다저스가 어떻게든 오타니를 라인업에 남겨 두려고 했던 선택이 포스트시즌 준비에는 오히려 악재가 된 셈이다.
스포팅뉴스는 로젠탈의 분석을 두고 "오타니가 다저스 내부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을 행사했고, 자신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구단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IL 등재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로젠탈이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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