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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도 포기하고 재기 노렸던 '삼성 왕조 셋업맨' 33살에 은퇴 선언 "성실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작성일: 2026.02.10 00:3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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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창민 ⓒ 삼성 라이온즈
▲ 심창민 ⓒ 삼성 라이온즈
▲ 심창민 ⓒ곽혜미 기자
▲ 심창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삼성 왕조 필승조' 투수 심창민이 결국 33살 나이에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해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되고, 방출 후 LG 트윈스에서 부활을 꿈꿨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다. FA 자격을 얻고도 끝내 신청은 하지 못한 채 15년 커리어를 마무리한다. 

심창민은 9일 인스타그램에 짦은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멀게만 느껴지던 은퇴라는 단어가 어느덧 저에게도 다가왔습니다. 훌륭한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고, 좋은 선후배님들과 함께하며 많은 경험 속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썼다. 

또 "야구선수 심창민으로서의 시간은 제 삶의 값진 경험으로 간직하고,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열심히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셨든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2011년 삼성의 1라운드 지명 선수로 프로야구 선수가 된 심창민은 NC와 LG를 거쳐 은퇴를 결정했다. 1군 통산 성적은 485경기 31승 29패 80홀드 51세이브 평균자책점 4.22다. 80홀드와 51세이브는 전부 삼성에서만 쌓은 성적. 그만큼 삼성 시절의 존재감이 강력했다. 

▲심창민 ⓒ삼성 라이온즈
▲심창민 ⓒ삼성 라이온즈

1군 데뷔 첫 해인 2012년 3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2013년 50경기 14홀드로 첫 두 자릿수 홀드 시즌을 보냈다. 2016년에는 마무리로 나와 25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승리를 지키는 자리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2020년 23경기 평균자책점 7.52로 주춤한 뒤 다시 과거의 경기력을 되찾지 못했다. 2022년에는 NC로 트레이드됐는데, 여기서도 2년간 16경기 등판에 그치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방출됐다. 마지막 둥지는 LG. 그러나 LG에서는 1군 경기에 나설 기회가 없었다. 

심창민은 2025년 LG 구단 신년회에서 팀의 우승을 기원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받게 돼 기쁘다. LG에 입단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환골탈태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LG 깃발 밑에 작은 (우승)엠블럼이 하나 더 생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지난해 우승 경력을 추가했지만 심창민은 그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꿈인 FA 계약도 심창민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지난해 신년회에서 "FA니 뭐니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 야구를 편하게 할 것 같다. 잘해서 FA를 하면 좋겠지만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 마음 가벼운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어쩌면 여기서 이미 은퇴 시기를 정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심창민은 2025년 시즌을 마치고 결국 은퇴했다. '왕조 필승조'라는 멋진 수식어를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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