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이 스키를 탄다"→"역대급 여신 강림" 日 발칵... '눈물의 여왕'에서 '환희의 요정'으로 돌아온 다카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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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이 금메달보다 더 값지게 생각하는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설원의 찬 공기마저 녹여버릴 듯한 뜨거운 눈물에 열도가 감동에 빠졌다.
일본 스키점프의 상징 다카나시 사라(30)가 베이징의 잔혹했던 기억을 뒤로하고 이탈리아 하늘을 날아오르며 올림픽 포디움에 복귀했다. 다카나시와 마루야마 노조미, 고바야시 료유, 니카이도 렌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일본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프레다초 PSJ-노멀힐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합계 1034점을 획득하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카나시 개인에게는 2018 평창 대회 여자 개인전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맛보는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더불어 지난 베이징 대회에서의 깊은 트라우마를 씻어낸 치유의 기록이다.
다카나시에게 지난 4년은 인고의 시간이었다. 혼성 단체전이 처음 도입됐던 베이징 올림픽에서 유니폼 치수가 규정보다 2㎝ 크다는 이유로 1차 시기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였기에 일본이 받은 충격은 배가 됐다. 자신의 실격으로 일본이 최종 4위에 머물면서 모든 화살을 자신에게 돌리며 오열했었다.
그날의 상처는 생각보다 깊고 날카로웠다. 메달 획득 직후 '스포니치 아넥스'가 공개한 다카나시의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처절했던 심경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녀는 "지금도 베이징의 영상은 차마 다시 볼 수가 없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자책하느라 동료들의 얼굴조차 마주할 수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다카나시는 "도망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만회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올림픽에서의 실패를 씻어낼 유일한 길은 다시 올림픽 무대 서는 것뿐이었다"라며 "'내가 또 팀의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닐까' 하는 중압감과 싸워야 한다"고 적었다.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다카나시는 비로소 4년 전 베이징의 눈을 감고 밀라노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스스로에게 건네는 편지의 마지막 문구인 "이제 점프하는 게 즐거워"라는 말로 베이징 강박에서 벗어났다.
일본은 다카나시의 트라우마 극복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더불어 헬멧을 벗고 드러난 다카나시의 화려한 미모와 고혹적인 아우라는 중계석마저 소란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일본 현지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중계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정화된다", "미모가 역대급 피날레 수준"이라며 뜨거운 찬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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