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금메달보다 값져”…황대헌, 주마등처럼 스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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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밀라노, 정형근, 배정호 기자] "금메달이면 더 좋았겠지만, 나에게는 금메달보다도 더 값어치 있는 메달이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이 또 한 번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2초304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황대헌은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며 “끝까지 믿어주고 할 수 있다고 힘을 준 지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과 김택수 선수촌장,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3개 올림픽 대회 연속 메달로,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은메달의 의미는 남달랐다. 그는 “금메달이면 더 좋았겠지만, 나에게는 금메달보다도 더 값어치 있는 메달”이라며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많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결승 레이스는 혼전 속에서 전개됐다. 황대헌은 후미에서 레이스를 풀며 흐름을 읽었다. 그는 “레이스의 타이밍과 흐름을 보면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선택을 했다”며 “월드컵 시즌 동안 실패와 도전이 반복되면서 외국 선수들의 타이밍과 레이스 흐름을 다시 공부하고 연구한 것이 이번 올림픽에서 결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선 선수들이 엉키는 상황에서도 판단은 냉정했다. 황대헌은 “그런 상황이 있을 거라고 어느 정도는 예측하고 있었다”며 “기회라기보다는, 같이 휩쓸려 넘어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다”고 돌아봤다.
컨디션 역시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왼쪽 무릎 부상 이후 회복 과정을 거쳐 출전했다. 황대헌은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좋은 상태가 아니었지만, 대한체육회 선수촌 메디컬 팀의 많은 도움 덕분에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지금은 80~85% 정도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은 길기 때문에 남은 일정에서도 좋은 컨디션과 집중력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결승에 오른 신동민(화성시청)에 대해서는 “첫 올림픽에서 정말 잘했고, 함께 고생한 만큼 축하해주고 싶었다”며 “선배로서 멘탈을 잘 잡고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이번 은메달로 황대헌은 남자 개인전에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값지고 소중한 기록이자 영광스러운 자리”라며 “대표팀이 계속 노력하고 있으니 믿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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