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해' 금메달-은메달에 가려진 노도희의 눈물…하필 김길리 넘어뜨린 벨기에 간판스타와 '또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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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여자 1500m에서 김길리(22)가 금메달, 최민정(28)이 은메달을 휩쓸면서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재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 가려져 눈물을 훔친 선수도 있었다. 바로 노도희(31)다. 노도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김길리와 같은 조로 출전했다.
골인 지점까지 3바퀴가 남은 상황. 이때 노도희의 뒤에 있던 벨기에의 하너 데스멋(30)이 무리하게 인코스로 파고 들다 넘어졌고 덩달아 노도희도 데스멋의 스케이트에 걸려 넘어지면서 망연자실해야 했다.
김길리는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끝내 완주하지 못한 노도희는 눈물을 훔쳐 대조를 이뤘다. 펜스에 강하게 부딪친 노도희는 더이상 레이스를 펼치기 어려운 상태였다. 심판진은 데스멋에게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다.
데스멋은 이미 한국과 악연이 있는 선수다. 데스멋은 여자 1000m 준결승에서도 무리하게 인코스로 파고들다 김길리와 충돌했고 김길리도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때는 김길리가 다시 일어서서 남은 레이스를 완주하고 데스멋에게 페널티가 주어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길리는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데스멋은 이번 대회에서는 혼성 2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아직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없다. 쇼트트랙 불모지와 다름 없는 벨기에에서는 '간판'으로 통하는 선수다. 지난 해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1000m 금메달을 차지해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 중 1명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은 모든 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노도희는 지난 19일 여자 3000m 계주에서 김길리, 최민정, 심석희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하며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 다만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실수로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눈물을 훔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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