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우승 후보 됐네, 그럴만해 이 선수 왔으니…"한 팀에서 다시 만날 줄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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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극적인 재회의 끝은 해피엔딩이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2일 삼성의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최형우의 이름이 나오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 감독은 "최형우 덕분에 우리가 갑자기 우승 후보가 됐다"며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한 뒤 2005년 말 방출됐다.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 후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주축 타자로 맹활약하다 2016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2025시즌을 마친 뒤엔 세 번째 FA가 됐다. KIA를 떠나 친정 삼성으로 복귀했다.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완료했다.
최형우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20시즌 2314경기 타율 0.310,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1365득점, 장타율 0.530, 출루율 0.400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베테랑 타자다. 2011~2014년 삼성이 리그 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을 때도 타선을 이끌었다. KIA에서 역시 2017년과 2024년 두 차례 통합우승을 이뤄내는 등 실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에는 삼성 타선에 힘을 보탠다. 르윈 디아즈, 김영웅, 구자욱, 강민호 등과 함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대권을 노리는 삼성은 최형우 영입으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22일 오키나와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가 팀에 들어온 뒤 우리가 갑작스레 우승 후보가 됐다"며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작년에 우리 팀이 어려운 상황을 많이 겪었다. 연승도 했지만 연패에 빠지기도 했다"며 "라인업에 포진해 있는 선수들이 연차가 조금씩 쌓이고 있음에도 어려움을 다 이겨내기 힘든 듯했다.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경험이 더 필요해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분위기가 좋을 때는 젊은 선수들답게 무섭게 올라가지만, 연패를 기록하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최형우가 중심 타선에서 그런 부분들을 잡아주고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런 능력과 경험을 갖춰 기대하고 있다"며 "김영웅, 이재현 등도 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최형우가 들어옴으로써 팀 타선에 큰 상승 요인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팀 적응은 문제없었다. 박 감독은 "얘는 KIA에 있을 때도 자기 팀처럼 우리 팀에 수시로 왔다 갔다 했다. 적응력은 말할 필요도 없다. 지금도 후배 선수들을 잘 데리고 다니며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는 듯하다"고 웃었다.
현역 시절 삼성에서 최형우와 선후배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05년부터 삼성 소속이었던 박 감독이 2010시즌 종료 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떠나며 유니폼이 달라졌다.
박 감독은 "(최)형우가 거의 신인급이었을 때 내 룸메이트였다. 우린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았다(7살 차). 그런데 지금 야수 막내급과 최형우는 거의 20살 차이가 난다"고 짚었다.
이어 "이렇게 다시 한 팀에서 만날 줄 몰랐다. 역시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후배이자 사제지간인 두 사람이 우승을 위해 힘을 합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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