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수→우익수' 이정후 레이저송구, 단 2G 만에 평가 바꿨다 "불안 해소, 이미 안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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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우익수로 이미 안정감 보여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팬사이디으'의 '어라운드 포그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가 포지션 변경에 대한 우려를 벌써 잠재웠다"며 이정후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 과정을 밟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KBO리그에서 중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센터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 지난 2년 동안 '바람의 손자'를 중견수로 활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정후는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자주 내비쳤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외야 골드글러브 출신의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했다. 베이더에게 중견수 역할을 맡기고, 이정후를 우익수로 옮기면서,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에 이정후는 시범경기 첫 날부터 우익수로 배치돼 경험치를 쌓아나가고 있는데, 연일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키움에서도 우익수로 많은 경기에 나섰던 이정후는 지난 23일 우익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리더니, 득점까지 손에 쥐었다. 그리고 수비에서 큰 임팩트를 남겼다. 6회 1사 3루 상황에서 파울 타구를 잡아낸 뒤 홈을 파고들던 주자를 '레이저 송구'로 지워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이 장면을 "이정후가 로켓을 쐈다"고 주목했다.
그리고 좋은 모습은 24일 경기까지 이어졌다.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우익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수비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0-2로 뒤진 3회 1사 1, 2루에서 대럴 에르나이스의 안타 타구를 잡아낸 후 이번에도 홈을 향해 뛰던 주자를 '보살'로 지워냈다.
이런 활약을 '어라운드 포그혼'이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선수가 포지션을 바꾸면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걱정이 따르기 마련이다. 아직 한 경기뿐이지만, 이정후는 우익수 전환에 대한 불안을 상당 부분 해소시켰다"며 "우익수로 이미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의미가 없는 스프링캠프의 장면일 뿐이지만, 정규시즌을 앞두고 우익수 자리에서 자신감을 쌓는 것은 의미가 있다. 보통 중견수에서 다른 자리로 이동하는 경우는 30대에 접어든 베테랑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20대 중반의 이정후 같은 선수에게는 다소 이례적인 변화다. 하지만 이정후는 자신감이 흔들리기보다는 프로답게 변화를 받아들였다"고 짚었다.
이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지 않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오라클 파크에서 우익수를 잘 소화하기 위해 전 동료인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조언을 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며 "이런 변화가 이정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좌우로 깊숙한 타구를 커버해야 하는 중견수보다 체력 소모가 줄어들 수 있고, 공격력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비에서 새로운 도전이 오히려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어라운드 포그혼'은 "예상보다 빠른 전환이었지만, 현재까지 이정후는 매우 잘 적응하는 모습이며, 이는 스프링캠프 초반의 고무적인 신호"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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