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오버페이라고? "수비 포함 15개 정도 성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감독, '오버페이 논란'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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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롤러코스터 시즌 같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8)가 27일(한국시간) MLB닷컴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정후는 2026시즌 타율 0.276, 10홈런, 57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타율과 홈런, 타점, 도루 모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조정 OPS를 나타내는 OPS+는 105에 머물렀다. 리그 평균을 100으로 설정하는 지표에서 105는 평균보다 5% 높은 공격 생산성을 의미한다.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체결한 선수에게 기대했던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의 차이가 컸다. 이정후는 올스타 휴식기 이전 88경기에서 타율 0.302, OPS 0.762를 기록하며 타격 능력을 보여 줬다.
그러나 후반기 55경기에서는 타율이 0.236으로 떨어졌고, OPS도 0.663에 그쳤다. 시즌 내내 안정적인 타격 생산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정후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어떤 면에서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이었다"며 "야구 시즌이 끝나면 언제나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도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꾸준하지 못한 공격 외에 수비에서도 뚜렷한 개선을 보여 주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초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는 베이더를 중견수로 기용하기 위해 이정후를 우익수로 이동시켰지만,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기여도를 나타내는 OAA에서 -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샌프란시스코 구단 내부의 시선은 다르다. 토니 비텔로 감독은 이정후가 지난해보다 여러 부분에서 발전했다고 평가하면서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 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비텔로 감독은 "시즌 전체를 보면 이정후는 모든 영역에서 조금씩 나아졌다"며 "예를 들어 지난해보다 체중과 근력을 더 잘 유지했다. 외야 펜스 주변이나 코너 수비를 포함해 이런 부분이 15가지 정도는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서 올해로 넘어오면서 보여 준 발전을 내년에도 이어 간다면 모든 영역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모두가 상당히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텔로 감독은 이정후의 꾸준한 출전과 팀 기여도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계속 발전해야 할 부분이 여러 가지 있지만, 우리 팀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시즌 대부분을 뛰었다. 타격감이 좋을 때는 정말 대단한 모습을 보여 줬고, 팬들도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급여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이정후를 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다른 팀이 이정후를 영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후는 2027년 연봉 2300만 달러를 받으며, 계약 마지막 2년을 남겨두고 옵트아웃할 수 있다.
MLB닷컴은 "팬들 사이에 인기가 높기 때문에 트레이드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유니폼의 주인공이다. 구단을 대표하는 인기 선수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가 한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 역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내년에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나 팀 전체적으로나 꾸준함이 큰 승리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작은 내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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