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이 선수는 ‘류김양’급… 리그 판도 쥐고 흔들 이 선수, WBC까지 반납한 파급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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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많은 전문가들은 2026년 KBO리그의 구단별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한다. 한 해설위원은 “LG가 가장 강할 것 같고, 키움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면서 “2등부터 9등까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식상한 이야기지만 부상자 관리와 외국인 선수에게 갈릴 것 같다”고 어려운 답을 내놨다.
결국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갔던 5개 팀, 그리고 가지 못했던 5개 팀 중 얼마나 자리 바꿈이 있을지가 관심이다. 전년도 포스트시즌에 갔던 팀이 강해보여도, 꼭 5개 팀이 그대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최소 1~2자리는 바뀌었던 게 이전 사례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 5개 팀 중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팀이 바로 5위로 막차 턱걸이를 했던 NC다.
전년도에 5위였기에 때문에 어쩌면 밀어내기 가장 쉬워 보이는 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적잖은 전문가들은 “NC가 더 치고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홈구장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일정이 다 꼬이는 어려운 와중에서도 저력을 발휘했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이 선수의 영향력이 가공할 만하다. 바로 에이스 구창모(29)다.
업계에서는 “구창모가 건강하게 활약한다면 NC도 중·상위권 판도에서 무시하지 못할 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구창모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시즌 중반 팀에 복귀했다. 몸 상태가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아 복귀 시점이 다소 밀리기는 했으나 시즌 막판 4경기에서 14⅓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일단 분위기는 느낀 채 2026년 시즌을 맞이한다.
사실 지난해 몸 상태와 구위가 정상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원래 부상이 많았던 선수인 구창모는 상무에서도 팔 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투구를 못 했다. 2024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단 2경기만 뛰었을 뿐이다. 2025년도 제대 이전까지 몇 경기 던지지 못했다. 제대 후에도 여전히 빌드업 단계를 거쳐야 했다. 정규시즌 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없었다.
그나마 포스트시즌에서는 6이닝 소화에 성공했으나 한창 좋을 때보다 구속도 떨어지는 등 100% 상태라고 할 수는 없었다. 떨어진 구위를 ‘클래스’로 꾸역꾸역 버틴 느낌이 강했다. 워낙 부상이 많았던 선수라 비시즌 프로그램을 더 신중하게 가져갈 수밖에 없었고, 끝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아쉽지만 고사했다. 시즌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
시즌 개막 당시 어떤 컨디션을 보여줄지는 알 수 없다. NC도, 선수도 여전히 신중한 자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WBC에 나가지 않으면서 개막일을 기준으로 두고 조금 더 여유 있게 몸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은 분명하다. 어쨌든 NC도 구창모의 풀시즌 소화가 절실하고, 그렇게 된다면 마운드에는 특급 FA 선수를 영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건강하면 리그 에이스급 투수다. 리그를 대표하는 상대 팀의 에이스들이 다 인정할 정도다. 2019년 첫 10승을 거둔 이래 투구 퀄리티 자체에 의심을 품는 자는 없는 선수였다. 2020년 평균자책점 1.74, 2022년 2.10, 2022년 2.96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그 퀄리티를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게 문제다. 2020년 93⅓이닝 소화 후 부상으로 이탈했고, 2021년은 아예 1군에서 던지지 못했다. 리그 최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데 정작 규정이닝 소화가 한 번도 없는 아이러니를 깨지 못했다.
올해는 규정이닝 이상 소화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구창모가 예전의 클래스를 건강하게 뽐낼 수 있다면 NC도 상당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결국 선발 로테이션의 완성도는 국내 1선발이 상대 국내 1선발을 이길 수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한데 ‘건강한 구창모’는 국내 1선발과 비교해서 결코 밀릴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외국인 에이스와 맞붙어도 요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선수다. 구창모의 투구에 리그 순위가 달려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과장처럼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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