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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손흥민 아킬레스건에 자국까지 남았다→경기 종료 후 아이스까지...LAFC 감독 "발에 자국 남아 있었다"

작성일: 2026.03.02 09:3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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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 USAMEX
▲ ⓒ올레 USAMEX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손흥민은 물론이고, LAFC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까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LAFC가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차한 BBVV 컴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2라운드에서 휴스턴 다이너모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LAFC는 2승(승점 6)로 서부 컨퍼런스 선두를 달리게 됐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선발 출전해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도 최전방에 나섰던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퇴장을 이끌어내며 팀에 유리한 상황을 연출해줬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중원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을 향해 휴스턴의 안토니오 카를로스가 무리한 플레이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이 곧바로 휘슬을 불었다. 주심은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휘슬과 동시에 손이 레드카드가 있는 주머니로 향했고,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안토니오는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항의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오랜 시간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 팀 동료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안토니오가 손흥민의 좌측 아킬레스건 부근을 밟았기 때문.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일어났다.

수적 우위를 점한 LAFC가 후반에 몰아쳤다. 후반 11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마르코 델가도가 직접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 손흥민이 다시 한번 퇴장을 유도했다. 후반 31분 아민 부드리의 킬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단독 찬스를 잡았다. 이때 아구스틴 보자트가 손흥민에게 반칙을 범하며 저지했다. 손흥민이 쓰러졌고, 주심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손에 쥐었다. 완벽한 1대1 득점 찬스 기회 저지라고 판단한 것.

결국 LAFC는 9명의 휴스턴과 싸우게 됐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37분 다시 한번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가 델가도를 거쳐 스티븐 유스타키오에게 전달됐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도 어시스트를 추가하게 됐다. MLS는 기점 패스를 전달한 경우 '세컨더리 어시스트'로 인정한다. 이에 손흥민도 도움을 올리게 됐다. 결국 경기는 LAFC가 2-0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  ⓒ올레 USAMEX
▲ ⓒ올레 USAMEX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왼쪽 아킬레스건 부근에 아이스를 하며 응급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 USAMEX'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아이스를 한 채로 믹스트존에 나섰고, 팬들에게 사인까지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도스 산토스 감독은 "내 판단으로는 위험한 플레이였다. 조금 무모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안토니오 카를로스는 훌륭한 선수이고, 올랜도 시절부터 알고 지낸 선수다. 그 행동이 고의는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손흥민의 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칫 잘못하면 정말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치였다. 결과적으로 부상은 없었지만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VAR이 확인했고, 퇴장 판정이 유지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두 번째 퇴장 역시 명백한 레드카드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이 골문을 향해 단독 돌파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명백한 퇴장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우리가 최고의 찬스를 연속으로 만들었고, 상대 골키퍼가 훌륭한 선방을 했다. 퇴장이 나오기 전까지도 우리가 더 좋은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승점 3점이 퇴장 덕분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상태는 어떤가? 발을 보니 아이스를 하고 있던데'라는 질문에는 "손흥민은 괜찮다. 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좋다. 다만 경기 중 발을 밟힌 장면이 조금만 더 강했어도 정말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지만, 발에 자국이 남아 있는 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경기를 잘 마쳤고, 상태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제 며칠 휴식 기간을 갖을 것이다. 우리는 12일 동안 4경기를 치렀고 이동도 많았다. 그래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손흥민 역시 잘 쉬도 다음 중요한 연전에서 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휴스턴에는 수많은 한국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태극기를 든 팬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 역시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고, 우리가 방문한 모든 도시마다 한국 팬들이 많았다"라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어 "보스턴에서 뉴잉글랜드와 치른 손흥민의 첫 경기를 기억한다. 마치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를 보는 느낌이었다. 정말 많은 팬들이 있었고, 이 선수를 따라다니는 팬층은 놀라울 정도"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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