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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잖아, 선수들 더 데려와야" 저지 작심 발언에 구단 수뇌부 불쾌감…저지 1명에게 3억6000만 달러 썼는데

작성일: 2026.10.20 13:57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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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 저지
▲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우리는 뉴욕 양키스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필요한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뉴욕 양키스 주장 애런 저지(34)가 구단에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요구했다. 그런데 당연하게 들릴 법한 주장의 발언에 구단 수뇌부 일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미 3억2000만 달러(약 4500억 원)에 이르는 선수단 연봉을 지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투자를 요구하는 듯한 발언이 달갑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헤비는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소식통 존 헤이먼의 보도를 인용해 "양키스 구단 고위 관계자 1~2명이 저지의 발언에 다소 불쾌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3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했던 저지는 시즌이 끝난 뒤 구단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양키스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팀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필요한 선수와 인력을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라면 구단이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일부 구단 관계자는 이 발언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였다.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구단 고위 관계자 1~2명은 저지가 이미 막대한 돈을 쓰고 있는 팀에 추가 지출을 요구하는 듯한 인상을 준 데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 저지의 발언이 예상 밖이었다는 반응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한 사정도 있다. 양키스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거액을 선수단에 투자하고 있다. 저지와 맺은 9년 3억6000만 달러 계약이 대표적이다. 헤비닷컴은 양키스가 "올해 트렌트 그리샴에게 지급한 연봉만 2000만 달러에 이르며, 시즌을 앞두고 코디 벨린저와도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럼에도 결과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탈락이었다. 거액을 투자하고도 우승에 실패한 구단과, 우승을 위해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선수 사이에 시각 차이가 드러난 셈이다.

▲ 애런 저지
▲ 애런 저지

저지의 발언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양키스의 주장이라는 점이다. 저지는 2022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어 9년 3억6000만 달러에 잔류했고, 2023년부터 주장 완장을 찼다. 구단을 대표하는 간판스타인 만큼 그의 공개적인 발언은 다른 선수들과는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저지는 부상으로 정규시즌 66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237타수에서 18홈런을 터뜨렸고, 조정 OPS(OPS+) 140을 기록하며 건강할 때의 경쟁력을 보여 줬다. 양키스로서는 저지의 건강한 복귀와 함께 그를 뒷받침할 선수단 구성이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다만 이번 일이 구단과 저지의 본격적인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헤이먼은 구단 관계자들이 저지의 발언에 놀라긴 했지만, 양측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인 대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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