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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는데 안 늘어" 김태형의 공개적 쓴소리 → 애제자의 반성 "다시 눈에 들겠습니다!"

작성일: 2026.03.03 12:4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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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엽
▲ 박재엽

[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박승환 기자] "다시 눈에 들겠습니다!"

현역 시절 포수였던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박재엽을 향해 "(박재엽이) 포수 중에는 가장 낫다. 볼 배합은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잘 받고, 블로킹 잘하고, 잘 던진다. 포수도 1~2년 안에 실력이 느는 선수들은 는다"며 "(양)의지와 비교할 건 아닌데, 그 나이대를 보면 의지보다 갖고 있는 게 더 좋다. 의지는 경찰청을 다녀온 뒤 야구가 늘었다. 지금 재엽이는 모든 면에서 의지가 19살 때보다 낫다"고 엄지를 치켜세웠웠다.

그런데 지난 1일 사령탑이 '애제자' 박재엽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박)재엽이가 생각보다 (실력이) 안 느네… 되게 기대를 했는데 약간 느슨해 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쯤이면 눈에 딱 띄게 늘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실력이) 안 는다"고 아쉬워 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무럭무럭 성장하지 못하는 제자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메시지였다.

그리고 사령탑은 3일 '박재엽이 기사가 나온 뒤 바뀌었느냐'는 물음을 받았는데, 취재진과 경기 전 인터뷰가 종료된 후 박재엽을 취재진에게 보냈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였다면, 해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았을 터.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웃으며 박재엽을 부르더니, 취재진이 모여 있던 장소로 박재엽을 올려보냈다.

김태형 감독이 박재엽에게 아쉬워했던 부분은 캠프에서의 모습이 아니었다. 1군 캠프에서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모두가 사령탑의 눈에 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감독이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지켜보지 않는 장소에서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 박재엽 ⓒ롯데 자이언츠
▲ 박재엽 ⓒ롯데 자이언츠

예정에 없던 취재진과의 인터뷰. 박재엽은 '기사를 봤느냐?'는 물음에 "가족 단톡방에 올라왔다. 그래서 '큰일 났네'라는 느낌을 받았다. 비시즌이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 때문에 캠프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몸이 안 만들어진 상태로 하고 있었다. 감독님이 기대한 것보다 더 몸이 안 만들어졌다. 그런 마음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시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박재엽은 "SSG에 (이)원준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한 달 동안은 웨이트 훈련을 하고, 1월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하자고 하더라. 그러다 보니 타격적인 부분에서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친구가 부상을 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웨이트만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다가 앉아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본 김태형 감독은 박재엽을 향해 "일어서서!"라고 외쳤고, 박재엽도 곧바로 일어서서 인터뷰를 이어갔다.

박재엽도 사령탑의 의도를 잘 알고 있다. 애정이 있기에 쓴소리를 한다는 것을. 박재엽은 "내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작년 후반에도 감독님께서 '2군에서 열심히 안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그 타이밍에 다치게 돼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었다. 확실히 학생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나를 안 보셔도, 보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반성했다.

▲ 박재엽 ⓒ롯데 자이언츠
▲ 박재엽 ⓒ롯데 자이언츠

이어 박재엽은 사령탑에게 진심이 가득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감독님! 제가 시즌 준비를 잘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니까 경기에 들어가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다시 감독님 눈에 한 번 더 들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번 일로 오해를 할 수 있는 팬들을 향해서도 "제가 준비를 하지 못한 부분은 사실이니, 이제부터라도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며칠 전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남겼지만, 곧바로 제자가 해명할 수 있는 자리를 직접 만들어준 김태형 감독. 그만큼 박재엽은 애착이 가는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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