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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 터키 리그 특집①] 김연경, "올림픽 뛰어넘는 파이팅 펼치겠다"

작성일: 2016.10.05 05:3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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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한국 여자 배구는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체험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은 조별 리그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의 힘찬 발걸음은 여기까지였다. 세계 여자 배구의 벽은 여전히 높았고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한국을 이긴 네덜란드와 금메달을 딴 중국, 은메달 세르비아와 동메달 미국의 공통점은 터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2000년대 이후 터키 리그는 세계 여자 배구의 심장이 됐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세계적인 선수 상당수는 터키 리그에서 활약한다. 스포티비뉴스는 세계 여자 배구의 현주소와 한국을 대표하는 김연경의 활약을 조명하기 위한 기사를 시리즈로 출고한다.(편집자 주)

▲ 터키 페네르바체 훈련장 앞에서 포즈를 취한 김연경 ⓒ ppap 제공

김연경 & 터키 리그 특집① - 김연경, "올림픽 뛰어넘는 파이팅 펼치겠다"

김연경 & 터키 리그 특집② - 배구 여제의 날개, 올 시즌도 비상할까

김연경 & 터키 리그 특집③ - 캡틴 코리아 김연경 VS 아이언 걸 주팅의 시빌워

김연경 & 터키 리그 특집④ - 여자 배구 메카 터키 리그를 평정할 팀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밝고 씩씩했다. 언제나 잃지 않았던 자신감도 꿈틀댔다. 지난여름 놀라운 기량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은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김연경은 2011년 여자 배구 최고 무대 가운데 하나인 터키 리그에 진출했다.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은 그는 6년째 터키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진출 첫해, 김연경은 유럽배구연맹(CEV) 여자 배구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가 됐다. 2014~2015시즌에는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여자 배구 최고의 무대에서 모든 것을 이룬 듯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우승에 목마른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올림픽의 아쉬움을 뒤로한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의 통산 5번째 리그 우승을 위해 신발 끈을 단단히 묶었다.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잠시 쉬고 있는 김연경과 전화 인터뷰로 근황을 물어봤다.

▲ 김연경이 연습 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와 인터뷰하고 있다 ⓒ ppap 제공

Q 터키에 간 뒤 어떻게 지내고 있나.

(터키에) 오자마자 바로 다른 지역 캠프에서 훈련했다. 터키에 있는 곳으로 페네르바체 리조트가 있는 곳이다. 가끔 연습 게임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Q 페네르바체 훈련량은 어느 정도인가.

웨이트트레이닝을 이틀에 한 번씩 하고 오후에는 볼 연습하고 있다. 지금 비 시즌이라서 훈련량이 많은 편이다. 오전 훈련은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하고 오후 훈련은 2시간 반 정도 한다.

Q 올림픽을 마친 뒤 국내에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시즌을 준비하는 데 문제는 없나.

큰 문제는 없다. 한국에서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충분히 쉬었고 시간도 내서 태국으로 여행도 다녀왔다. 아직 시즌 개막이 열리기 전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다.

Q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와 비교해 이번에 더 많이 바빴던 거 같다. 그때와 비교해 다른 점이 있다면?

4년 전 런던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안 좋은 일이 있었다. 그때도 이곳저곳에서 (방송 출연) 요청이 왔는데 이적 분쟁 문제로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올림픽이 끝난 뒤 기쁜 쪽으로 바빴다.(웃음)

Q 두 번째 올림픽을 마쳤다. 지금 상황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뒤돌아보면 한국 여자 배구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결국은 시스템의 문제라고 본다. 올림픽에 나간 선수들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 아니었다. 대표팀 선수 일부가 자주 바뀌다 보니 체계적인 시스템과 조직력을 만들지 못했다. 장기적으로 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잘 준비해야만 다음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 페네르바체의 김연경(왼쪽) 눗사라 떰꼼(가운데) 나탈리아 페레이라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Q 올 시즌 페네르바체에 든든한 동료 2명이 합류했다. 브라질의 기둥인 나탈리아 페레이라와 아시아 최고 세터인 눗사라 떰꼼(태국)이다. 세터 눗사라와는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다. 눗사라와는 많이 친하다. 정말 오래된 친구다. 같이 아시아 배구를 하고 있기에 호흡을 맞추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거 같다. 나탈리아는 팀에 합류한 뒤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 주고 자기 소임을 잘하는 선수다. 성격도 매우 좋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시즌과 비교해 페네르바체의 외국인 선수가 적다. 나와 눗사라 그리고 나탈리아 3명 뿐이다. 하지만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

Q 같은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 팀 바키프방크의 올 시즌 전력이 만만치 않다. 이 팀을 넘어야 우승이 가능할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바키프방크는 매 시즌 유명한 선수들을 영입한다. 또한 좋은 지도자도 있다. 우리와 경기할 때는 서로 두려워하는 거 같다. 결국은 상대하고 이겨야 할 팀이기에 시즌이 시작되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이기도록 열심히 해볼 것이다.

Q 중국의 거포 주팅이 바키프방크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주팅과 연습 경기 도중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는데 이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나.

예전에 주팅이 나를 롤모델로 생각한다고 했다. 3~4년 전에 만났는데 그때 내 유니폼도 달라고 했고 사인도 해 달라고 했다(웃음) 그때부터 친구가 됐는데 주팅이 어느덧 세계적인 선수가 됐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MVP가 됐다. 그리고 터키까지 진출했다(웃음)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다. 오랜만에 터키에서 만난 뒤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언제 시간이 되면 저녁 식사도 할 예정이다.

Q 어느덧 터키 리그에 진출한 지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페네르바체에서 주장 노릇도 할 거 같은데 팀 내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

지금 페네르바체에 있는 선수 가운데 내가 두 번째로 오래된 멤버다. 가장 오랫동안 페네르바체에 머물고 있는 선수(에다 에르뎀 : 29, 터키)가 주장이다. 나는 그 선수에 이어 부주장이라고 보면 된다.(웃음) 에다의 포지션은 미들 블로커라 내가 코트에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내가 선수들에게 경기를 지시하고 이끌 때가 많다.

Q 올 시즌 터키 여자 배구 리그와 페네르바체 경기를 볼 팬들에게 한마디.

올 시즌 터키 리그는 세계적인 선수를 많이 영입해서 보시는데 많이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팀도 최대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과 좋은 기량을 보여 드리겠다. (저는) 올림픽 때 보여 준 것보다 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 드릴 테니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 드린다.

▲ 터키 이스탄불에서 여유롭게 산책하고 있는 김연경 ⓒ ppap 제공

김연경은 6년째 터키 이스탄불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시간이 나면 자신이 아는 명소를 찾아다니며 휴식을 취한다. 라이벌 팀인 바키프방크는 올 시즌 주팅을 영입하며 킴벌리 힐(미국)-주팅-로네크 슬뢰체스(네덜란드)로 이어지는 세계 최강의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바키프방크는 언제나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러나 김연경은 친분이 두터운 세터 눗사라와 브라질 거포 나탈리아가 합류한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터키 여자 배구 리그는 오는 23일 시작된다.

한편 SPOTV는 김연경 소속 팀 페네르바체의 모든 경기를 독점 위성 생중계한다.

[영상 편집] 김연경 2015~2016시즌 터키 리그 경기 하이라이트 ⓒ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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