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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 터키 리그 특집②] 올림픽 마친 김연경, 페네르바체 정상 탈환 노린다

작성일: 2016.10.06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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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지난 여름 한국 여자 배구는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체험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은 조별 리그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의 힘찬 발걸음은 여기까지였다. 세계 여자 배구의 벽은 여전히 높았고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한국을 이긴 네덜란드와 금메달을 딴 중국, 은메달 세르비아와 동메달 미국의 공통점은 터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2000년대 이후 터키 리그는 세계 여자 배구의 심장이 됐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세계적인 선수 상당수는 터키 리그에서 활약한다. 스포티비뉴스는 세계 여자 배구의 현주소와 한국을 대표하는 김연경의 활약을 조명하기 위한 기사를 시리즈로 출고한다.(편집자 주)

김연경 & 터키 리그 특집① - 김연경, "올림픽 뛰어넘는 파이팅 펼치겠다"

김연경 & 터키 리그 특집② - 올림픽 마친 김연경, 페네르바체 정상 탈환 노린다

김연경 & 터키 리그 특집③ - 캡틴 코리아 김연경 VS 아이언 걸 주팅의 시빌 워

김연경 & 터키 리그 특집④ - 여자 배구 메카 터키 리그를 평정할 팀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일단 쉬고 싶다."

쉴 틈 없는 한 해였다.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치고 가장 먼저 꺼낸 단어는 '휴식'이었다. 지난 5월 2일 소속 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올림픽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터키로 출국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여러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래도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 김연경은 "충분히 쉬었고, 시간 내서 태국으로 여행도 다녀왔다"며 바빠도 즐거웠다고 되돌아봤다.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러시아와 조별 리그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는 김연경(왼쪽)
◆ 여제의 뜨거운 여름, 간절했던 '올림픽 메달'

세계는 김연경을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평한다. 한국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에 머무른 가운데 김연경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여자 배구 최고액 연봉 선수인 김연경은 지난 7월 국제배구연맹(FIVB) 선수위원회 1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배구 여제'로 불리는 이유다. 

2번째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목에 걸고 싶었다. 주장을 맡아 책임감도 커졌다. 김연경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목표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구계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홀로 버티기엔 무리가 있었다. 한국은 러시아, 브라질, 네덜란드 등 높이와 서브가 좋은 팀에 고전했다. 김연경을 뺀 젊은 공격수들은 큰 대회에서 긴장한 탓인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대회를 마쳤다.

김연경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올림픽이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 관심도 많았고, 이런 관심 속에서 조금 더 성적이 좋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4년 뒤 기회가 되면 노려보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바라봤다.

▲ 훈련하는 김연경과 페네르바체 선수들 ⓒ ppap
◆ '터키 리그 6년째' 김연경의 힘찬 날갯짓

"앞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져야 한다. 그래야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진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었다. 김연경은 2011년부터 여자 배구의 메카로 떠오른 터키 리그에서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진출 첫해 유럽배구연맹(CEV) 여자 배구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로 선정됐고, 2014~2015시즌에는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어느덧 6년째 베테랑인 김연경은 2016~2017시즌 페네르바체의 통산 5번째 리그 우승을 향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김연경은 지난달 15일 터키로 출국한 이후 팀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연경은 주장 에다 에르뎀(29, 터키, 센터)과 함께 코트에서 선수들을 이끈다. 팀에서 2번째로 연차가 높은 만큼 더 책임감을 느끼면서 뛸 생각이다. 김연경은 "올 시즌 터키 리그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모여서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시즌 라이벌 바키프방크에 리그 정상 자리를 뺏겼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아시아 최고 세터 눗사라 떰꼼(31, 태국)과 나탈리아 페레이라(27, 브라질, 레프트)를 영입하며 정상에 다시 오르려는 의지를 보였다. 눗사라는 마야 오그네보니치(32, 세르비아, 엑자시바시)와 함께 현역 최고 세터란 평을 듣고 있고, 나탈리아는 2016년 월드그랑프리 여자 배구 대회 MVP로 뽑혔다. 라이트와 센터 한 자리는 약점으로 꼽힌다.
 
바키프방크도 전력 보강에 나섰다. 주팅(22, 중국, 레프트)을 영입하며 킴벌리 힐(26, 미국, 레프트)-주팅-로네크 슬뢰체스(25, 네덜란드, 라이트)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꾸렸다. 리그 우승 17회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엑자시바시는 타티아나 코셀레바(28, 러시아, 레프트)와 티아나 보스코비치(19, 세르비아, 라이트) 양 날개의 화력이 좋다. 장신 왼손 잡이 공격수 보스코비치는 리우 올림픽에서 맹활약하며 세르비아가 은메달을 따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두 팀 모두 페네르바체가 넘어야 할 산이다.

한편 SPOTV는 김연경 소속 팀 페네르바체의 모든 경기를 독점 위성 생중계한다. 터키 여자 배구 리그는 오는 23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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