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전북 시절 1골→올해 벌써 2골' 박재용, 씁쓸했던 생일 자축포 "어머니 미역국 먹을 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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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종합운동장, 신인섭 기자] "어머니가 '미역국 끓여줄까?'라고 물어보셨는데 '미역국 안 먹는다'라고 했다. 경기에 미끄러질까 봐 그랬다. 근데 뭐 경기 결과가 이렇게 된 거 '미역국 먹을걸 그랬나' 그런 생각도 든다."
서울 이랜드 FC가 14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2026' 3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는 1승 2패(승점 3)로 리그 7위에, 부산은 2승 1무(승점 7)로 리그 3위에 위치하게 됐다.
시작은 좋았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종료를 앞두고 얻어낸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에울레르가 올린 크로스를 박재용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2호골을 터뜨린 것. 개막전 수원 삼성전 득점 이후 두 경기 만에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장군 멍군이 지속됐다. 부산이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21분 아이데일의 득점이 나오며 다시 앞서 가는 듯싶었지만, 이내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2-3으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마주한 박재용은 "제가 한 골 더 넣어서 좀 편하게 경기를 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서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질 경기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운 건 아쉬운 것이지만, 다음 주에 부단한 노력을 해서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날 박재용은 2-1로 이기고 있던 후반 중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면서 머리를 감싸쥐었다. 사실 해당 득점이 들어갔다면 경기 결과는 바뀌었을 가능성도 높다. 이에 대해 "그런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넣어주는 공격수가 좋은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한다"라고 낙담한 박재용은 "아직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지난 건 지난 일이니, 잘 준비해서 다음에는 그런 기회가 왔을 때 잘 살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박재용은 태도, 경기 내 영향력 등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시고 팀 동료들도 자신감을 많이 넣어 준다. 그런 부분에서 제 자신감이 살아서 제 플레이도 좀 더 산 것 같다. 저 혼자는 절대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리고 2년 동안 경기를 많이 못 뛰면서 저 혼자 노력한 것도 있다. 제가 또 경험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녹여서 올해 더 잘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패턴을 바꿨다. 박재용은 "자는 것, 먹는 것, 운동하는 것 등 더 잘하려고 한다. 운동 같은 것은 더 세밀하게 제가 어떻게 하면 골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는지에 대해 운동한다. 영상을 많이 찾아본다든지 잠도 최대한 많이 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먹는 것도 리그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잘 먹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계속 이렇게 경기를 나올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실 박재용은 지난 3월 13일이 본인의 26번째 생일이었다. 생일 선물로 득점과 함께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박재용은 "생일은 항상 경기 근처 날이다. 생일 이런 것은 생각 안 했고, 어제 본가에 있었는데 어머니가 '미역국 끓여줄까?'라고 물어보셨는데 '미역국 안 먹는다'라고 했다. 경기에 미끄러질까 봐 그랬다. 근데 뭐 경기 결과가 이렇게 된 거 '미역국 먹을걸 그랬나' 그런 생각도 든다"며 쓸쓸한 농담 속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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