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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9억 日 거포 빠졌지만, 벤치도 강하네…'한신 우승' 주역들이 경기 판도를 바꿨다

작성일: 2026.03.15 11:28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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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시타 쇼타
▲ 모리시타 쇼타
▲ 스즈키 세이야
▲ 스즈키 세이야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7000만 달러(약 1049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부상으로 교체됐고,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기대 이하의 피칭을 보여주면서 '초비상' 상황에 몰리는 듯했으나, 일본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을 갖는 중이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1회초 베네수엘라의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야마모토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자, 1회말 오타니 쇼헤이가 동점포를 때려내며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흐름은 곧바로 일본 쪽으로 넘어갔다.

2회초 베네수엘라 선두타자 에제키엘 토바가 야마모토에게 2루타를 쳐 포문을 열더니, 후속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리드를 되찾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1-2로 주도권을 쥐었다. 그런데 이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일본이 경기를 뒤집었다.

일본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스즈키 세이야가 2루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고, 야마모토도 제 컨디션이 아닌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초비상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일본은 벤치 멤버들도 강했다.

▲ 사토 테루아키
▲ 사토 테루아키
▲ 모리시타 쇼타
▲ 모리시타 쇼타

일본은 3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겐다 소스케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틀더니, 후속타자 와카츠키 켄야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오타니가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내며 만들어진 1, 2루 찬스에서 사토 테루아키가 베네수엘라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를 상대로 동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일본은 C조 조별리그 당시 주전 우익수로 콘도 켄스케를 기용해 왔는데,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자, 사토 테루아키(한신)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는데, 이 선택이 완벽하게 적중했다. 그리고 스즈키를 대신해 투입된 모리시타 쇼타도 일을 냈다.

모리시타는 지난 2022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신 타이거즈의 선택을 받은 유망주로 지난해 143경기에 출전해 151안타 23홈런 89타점 82득점 타율 0.275 OPS 0.813를 기록, 이를 바탕으로 WBC 대표팀에 출전했다. 그러나 훌륭한 성적에도 그동안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는데, 첫 타석에서 제대로 임팩트를 남겼다.

계속되는 2, 3루 찬스에서 모리시타는 수아레즈의 5구째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 낮은 코스의 체인지업을 힘껏 잡당겼고, 좌월 역전 스리런홈런으로 이어지면서 5-2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주축 선수가 빠진 위기 상황에서 일본의 벤치 멤버들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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