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쾅쾅쾅→볼볼볼볼→ERA 9.00…韓서도 안 통했는데 역시나, ML 28승 투수 '마이너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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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28승이라는 그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타이틀을 달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실망감만 가득 안겨주고 떠난 콜 어빈(LA 다저스)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 맞대결에서 무려 9-24로 처참하게 무릎을 꿇은 뒤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무려 9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는데, 콜 어빈의 이름도 포함됐다.
어빈은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16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어빈은 데뷔 첫 시즌 16경기(3선발)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83에 그쳤고, 2020년에도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7.18로 처참한 결과만 남겼다.
이에 어빈은 2021시즌에 앞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는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한 뒤에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이적 첫 시즌 어빈은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32경기(178⅓이닝)에 등판해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고, 2022시즌에는 30경기(181이닝)에 나서 9승 13패 평균자책점 3.98로 더 나아진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어빈은 202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4.42에 머물렀고, 2024시즌에도 볼티모어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에 그쳤다. 이에 어빈은 '역수출'의 꿈을 안고, 두산 베어스와 손을 잡으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어빈의 한국행 소식은 그야말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적이 있는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보여줬던 활약을 고려하면, 어빈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어빈은 '메이저리그 28승'이라는 타이틀과는 꽤나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어빈은 지난해 28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로 허덕였고, 결국 시즌이 끝난 뒤 두산은 어빈과 동행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어빈은 새로운 행선지를 물색했고, 김혜성이 몸담고 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도 아쉬움만 가득했던 실력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리가 없었다. 어빈은 지난달 2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서 처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1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는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분명 흐름은 나쁘지 않았는데, 이후가 문제였다.
어빈은 지난 6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3이닝을 던지는 동안 세 방의 피홈런을 내주는 등 6피안타 1볼넷 6실점(6자책)으로 박살이 났다. 그래도 최악의 피칭을 남긴 이후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진 않았는데, 13일 다시 만난 신시내티를 상대로 어빈은 2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헌납하는 등 불안함을 거듭했다.
이에 다저스가 결단을 내렸다. 올해 시범경기 4경기에서 1승 2홀드를 수확했으나,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있던 어빈을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어빈은 오프시즌 동안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한때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는 다크호스 후보로 여겨졌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해 8이닝 동안 8실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워낙 부상자가 많은 팀. 어빈이 마이너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빅리그 승격 기회는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그 시점이 개막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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