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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은퇴한 로하스, 돌연 복귀 선언…MLB 아니다, 마이애미에서 베네수엘라 대표

작성일: 2026.10.23 10:26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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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LA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
▲ 2026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LA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선수로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조국을 대표할 기회가 보험 문제 때문에 막힐 줄은 몰랐다."

LA 다저스의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37)에게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현역 생활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 문제로 출전이 무산됐고, 로하스는 끝내 WBC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메이저리그 은퇴를 선언했다.

그런 로하스가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은퇴하지만, 고국 베네수엘라를 위해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입기로 한 것이다.

23일(한국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로하스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베네수엘라 프로야구리그 소속 티부로네스 데 라과이라의 특별 경기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경기는 다음 달 15일과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라운드에 선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베네수엘라를 대표한다"고 적었다.

로하스는 앞서 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4연패로 탈락한 뒤 메이저리그 은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밀워키와 4차전이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고국 팀의 특별 경기에 참가하기로 하면서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가 바뀌었다.

로하스가 이번 경기에 의미를 두는 배경에는 WBC 출전 좌절이 있다.

로하스는 올해 초 열린 WBC에서 베네수엘라 대표팀으로 뛰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계약에 대한 보험 가입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다. 37세인 데다 시즌 종료 후 은퇴할 계획이었던 만큼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당시 로하스는 "선수로서 처음이자 아마 마지막으로 조국을 대표할 기회가 보험 문제 때문에 막힐 줄은 몰랐다"고 아쉬워했다.

▲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미겔 로하스
▲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미겔 로하스

이어 "시즌을 준비해야 하고, 계약에 따라 건강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점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제한이 적용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오랜 메이저리그 경력에도 WBC 출전 경험이 없다.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로서 국가대표 무대를 밟고 싶었던 꿈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이번 특별 경기가 WBC를 대신할 수는 없다. 베네수엘라 국가대표팀 경기가 아니라 자국 프로야구 구단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은퇴를 앞둔 로하스에게 고국과 연결된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를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로하스는 다저스 팬들에게도 특별한 선수다. 베테랑 내야수로서 수비와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월드시리즈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우승에 기여했다.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은 기대했던 결말과 달랐다. 팀은 밀워키에 4연패를 당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고, 로하스는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물론 메이저리그 은퇴 선언을 번복한 것은 아니다. 로하스가 선택한 것은 새로운 선수 생활이 아니라, 미처 이루지 못했던 조국을 향한 마음을 담은 마지막 작별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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